지난달 말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로 울상을 지었던 강원 스키장들이 급격히 찾아온 한파에 힘입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기존보다 더 다양한 혜택과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당초 개장일(9일)보다 이틀 앞당긴 7일부터 스키어들을 맞는다. 무빙워크와 슬로프 공사를 마쳤으며, 개장일부터 중급 슬로프 1면을 포함해 4개 슬로프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초보자를 위한 강습 프로그램과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놀이시설도 운영할 계획이다.
엘리시안강촌 스키장 관계자는 “서울에서 경춘선 전철을 이용해 1시간이면 스키를 즐길 수 있다”며 “올해는 스키 초보자, 가족, 친구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키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은 지난 2일 초중급자용 핑크 슬로프와 상급자용 뉴레드 슬로프를 우선 개장하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연말까지 나머지 슬로프를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스포츠·아웃도어 팝업스토어 및 스키어를 위한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
같은 날 휘닉스 평창 스키장도 개장했다. 초급자용, 중상급자용 슬로프를 각 1면씩 개방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최다인 18개의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올해 스키어들이 리프트 탑승에 쓰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QR 모바일 입장권을 도입하는 등 스키장 환경을 개선했다.
이어 지난 3일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 등 도내 대표 스키장들이 속속 개장했다. 특히 올 시즌 비발디파크는 시즌권과 호텔·리조트 객실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편의 개선과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영하권의 한파는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주말인 10~11일은 도내 대부분 지역이 영하 5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며, 스키를 즐기기에 좋은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