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로2가 옛 기와집골 부지에 들어서는 ‘소양로 포스코’의 분양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춘천소양촉진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29일 열린 총회에서 조합원의 의결을 얻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도 더샵 공식 홈페이지에 더샵 소양스타리버를 ‘12월 중 분양예정’으로 안내하는 등 공급 계획이 본격화됐다.
더샵 소양스타리버는 소양로2가 7-2번지 일원에 소양촉진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건설되는 아파트 단지다. 11개 동에 지하 3층~지상26층 1039세대로 조성되며, 조합원 물량 180세대, 보류시설 4세대를 제외하면 일반분양은 855세대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기준 59.99㎡ 358세대, 75.79㎡ 150세대, 84.79㎡ 109세대 등이다.
아파트 건설을 위한 총 공사비용은 당초 약 1900억원 규모에서 2900억원 수준으로 증액됐다. 자재비와 인건비 등을 포함한 공사비용은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3.3㎡당 62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달 중에는 시공사 측에서 분양 및 광고 대행사를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공사와의 조율에 진전이 있자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올해 안에 분양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다. 다만 춘천 내 일반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공급 일정이 또다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10월로 예고됐던 아파트 공급 계획이 올해 2월로, 다시 하반기 중으로 여러 번 미뤄진 적이 있는 데다 최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건설업계 자금 경색에 더해 아파트 청약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춘수 춘천소양촉진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최근 PF 시장 경색과는 달리 자금력은 충분하다”며 “포스코 같은 1군 건설사는 자체적인 자금 동원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토목건축 분야 시공능력평가액 9조5158억원을 인정받아 국내 4위에 오른 회사다.
그러나 얼어붙은 아파트 매매 심리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은 과제로 남았다. 조합은 일반분양 수요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일반 분양세대의 마감재를 조합원 세대와 같은 것으로 적용하는 등 고급화할 계획이다. 또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도 검토 중이다.
춘천시는 소양촉진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 시행 변경안을 공고하고 이달 25일까지 공람을 진행한다. 변경안에는 △사업부지 면적 변경 △옹벽 신설 및 변경 △엘리베이터 측 침실 소음 민원 예방에 따른 평면 변경 △단위세대 인테리어 반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합에서는 이번 변경안 공람이 끝나고 이달 말 인허가 절차가 완료될 경우 이르면 12월 초에 분양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