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번짐에서 발견한 어울림의 미학⋯김덕림 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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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번짐에서 발견한 어울림의 미학⋯김덕림 작가 개인전

    김덕림 작가 개인전 예담 더 갤러리서 개최
    반려동물, 정물, 풍경, 인물 등 화폭에 담아
    작품에 삶의 흔적들 감성적 이미지로 녹여내

    • 입력 2022.11.01 00:00
    • 수정 2022.11.01 17:3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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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림 작 ‘자화상, 내일을 노래함’
    김덕림 작 ‘자화상, 내일을 노래함’

    국내외 여행지의 풍경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전해온 김덕림 작가가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로 돌아왔다. 

    김덕림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1일부터 춘천 예담 더 갤러리에서 열린다.

    ‘나를 사랑한 색-어울림의 빛을 나누다’를 타이틀로 한 개인전에는 친근한 소재들을 인상주의적 색채로 해석한 수채화 작품 17점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삶의 흔적들을 정겨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재현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만난다.

    김 작가는 사물을 대상 자체로 접근하기보다 감성적 이미지를 더해 재구성했다. 인물화에서는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애환과 기쁨이 전해지며 풍경화에는 평범한 모습과 이웃의 풍경 등 삶의 흔적들을 녹여냈다. 정물화에는 연민의 감정들이 담겼다.

    특히 기쁨을 주는 반려동물과 손때 묻은 정겨운 생활용품, 생동감 넘치는 꽃 등을 통해 각각의 사물이 전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김덕림 작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
    김덕림 작 ‘내가 좋아하는 너는 언제나’

    김 작가는 예술의 진정한 목적은 감정과 감각의 직접적인 표현이라고 강조한다.

    회화의 선과 형태, 색채는 이런 표현들을 위해 이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가 수채화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박적이거나 선입견에 사로잡히기보다 스미듯 번져 시대와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조화로움이 타인에게 힘을 주는 풍요로움이자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작품들에서는 각각의 사물과 색상이 지닌 다양성을 빛과 색을 통해 찾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드러난다. 예상치 못하게 번지는 수채화 특유의 물성에서 우연성과 조화로움이 전해진다.

     

    김덕림 작 ‘길목에 서있는 바람’
    김덕림 작 ‘길목에 서있는 바람’

    김덕림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저 자신에게는 작가로서의 사고를 전환하고 재구성할 선의의 자국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관람객에게는 아름답게 물드는 가을처럼 밝고 다양한 색채의 물감이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예담 더 갤러리에서 열리는 1차 전시회는 내달 4일까지 진행되며, 2차 전시회는 내달 2일부터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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