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경제] 잠자는 내 돈을 깨워라⋯간단하게 지갑 불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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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 잠자는 내 돈을 깨워라⋯간단하게 지갑 불리는 방법

    보험금·예금 등 주인 못 찾은 돈 多
    본인 명의 휴면금액 조회 후 환급
    본인인증 등 조회, 신청 절차 간단
    지급 신청 후 3일 안에 계좌로 입금

    • 입력 2022.10.28 00:01
    • 수정 2022.10.31 00:06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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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쓸경제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 기사’ 입니다. MS투데이가 춘천 지역 독자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용한 경제 뉴스를 전달해 드립니다.>

    “공돈이 생긴 기분입니다.”

    춘천에 사는 직장인 최유담(25)씨는 최근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작은 수익을 얻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휴면보험금’에 대해 듣고 내역을 조회해보니 자신의 명의로 5330원의 휴면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씨는 “휴면보험금이란 단어조차 생소했고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다”며 “원래 내 돈이라곤 하지만 그래도 돈이 생기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휴면보험금, 휴면예금 등 존재조차 몰랐던 내 돈을 조회하고 돌려받는 방법이 있다. 보험금부터 세금까지 다양한 환급금의 종류와 간단한 온라인 신청 방법을 소개한다.

     

    생명,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 본인 인증을 통해 본인의 보험 내역과 휴면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생명,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 본인 인증을 통해 본인의 보험 내역과 휴면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휴면보험금은 올해 7월 기준 8293억원(144만8182건)이었다. 휴면보험금은 계약 기간 만료나 2개월 이상 연체로 계약 효력이 다해 돌려받을 보험금이 생겼음에도 주인이 2년 넘게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본지 취재진이 직접 실행해보니 조회·환급 절차는 간단했다. 생명보험협회에서는 ‘내보험찾아줌’이라는 휴면보험금 조회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접속 후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한 후 기다리면 개인 보험 관련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대기시간은 30초 정도다. 지금까지의 보험 가입 내역도 함께 볼 수 있다. 조회 결과, 받을 수 있는 휴면보험금이 존재한다면 ‘지급 신청’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보통 영업일 기준 3일 이내로 입금된다. 기자의 경우 신청 20분 만에 환급금이 입금됐다. 금액이 1000만원을 초과했다면 보험사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적금이나 예금 만기 후 일정 기간 찾아가지 않은 예금인 ‘휴면예금’도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휴면예금찾아줌’에서는 휴면예금에 대한 조회 및 지급 신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와 공동인증서 인증 후 본인 계좌와 기부 중 지급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휴면보험금과 마찬가지로 영업일 기준 3일 이내 입금되며 금액이 1000만원을 초과할 시 해당 은행 등 금융기관의 확인이 필요하다.

     

    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 찾아줌'에서 발급하는 휴면예금 출연 및 지급 확인서. (사진=서민금융진흥원 화면 갈무리)
    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 찾아줌'에서 발급하는 휴면예금 출연 및 지급 확인서. (사진=서민금융진흥원 화면 갈무리)

    종합소득세, 근로소득세 등 세금을 납부했다면 ‘국세환급금’을 찾아볼 수 있다. 국세환급금은 납세 후 세금이 최종적으로 확정됐을 때 과오납부나 초과납부한 금액을 의미한다. 즉 내야 하는 세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냈을 때 차액을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국세환급금 조회는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접속 후 실명인증만 거치면 곧바로 환급금 내역이 조회된다. 조회되는 금액은 최근 5년간의 내역이다. 5년이 지나도록 환급되지 않은 금액은 국고에 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 기관들은 보험금, 예금, 세금 등이 모두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계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보니 현장 신청보다 온라인 신청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휴면보험금이 더 많은 사람에게 환급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 중”이라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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