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평창국제평화영화제, 도 지원 중단 철회 촉구⋯문성근 이사장직 내려놔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속보=평창국제평화영화제, 도 지원 중단 철회 촉구⋯문성근 이사장직 내려놔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강원도에 지원 중단 철회 요구
    “지원 중단은 영화제 성과 폄하이자 관객, 영화인 모욕”
    이사회, 법인 유지하고 이후 사업 도모하기로 의견 모아
    문성근 이사장직 내려놓고 방은진 집행위원장 체제

    • 입력 2022.08.31 15:45
    • 수정 2022.09.01 10:0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월 열린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지난 6월 열린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식 모습. (사진=MS투데이 DB)

    속보=강원도의 예산 집행 중단 선언으로 영화제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본지 8월 25일자 보도)가 지원 중단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회는 31일 “일방적으로 예산 중단을 선언한 강원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강원도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지난 4년 동안 거둔 유무형의 성과와 강원도 지역에 대한 기여, 향후 기대되는 가능성을 깎아내리는 것은 영화제를 찾았던 관객과 영화인, 지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화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일정 기간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며 문화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은 성과를 오롯이 지자체가 누리게 된다”며 “구체적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영화제에 제동이 걸린 것은 강원도와 영화계의 손실인 만큼 지자체의 지원 중단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본지 취재 결과, 영화제 출범부터 현재까지 영화제를 이끈 문성근 이사장은 지난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장직과 이사직을 내려놨다. 이에 따라 방은진 집행위원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이날 이사회는 영화제 법인을 유지하고 이후 사업을 도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예산지원 중단으로 내년 행사는 치를 수 없게 됐지만, 영화제 정신을 이어갈 방안들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22일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 예산지원 중단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영화제 측이 지난 25일 영화제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 개최 중단을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 반발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29일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폐지 결정에 대해 “문성근 씨가 하는 평창영화제만 위축이 되는 거지 무슨 문화예술이 위축된다고 그러냐”며 “모든 강원도 예술인들을 (지원)한 것보다 한 단체에서 두 배를 지원받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영화제를 하지 말라고 한 적 없고 보조금을 종전처럼 주는 것이 어렵겠다는 방침만 말했다”며 “창의성을 발휘해 자유롭게 문화의 시장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몇십억씩 보조금 펑펑 받아서 사업 못 할 사람이 어디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독자적으로 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적으로 도민 혈세만 갖고 예술 사업을 하려는 것은 누구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