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차기 강원도교육감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신경호 후보(전 강원도춘천교육지원청 교육장)가 독주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 후보 선호도는 26.1%를 기록하며 전체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20%를 넘었다.
MS투데이가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일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원도교육감 후보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신 후보가 11.1%를 기록한 강삼영 후보(전 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를 15.0%p 차이로 따돌렸다.
이어 유대균 후보(전 강원초등교장회 회장) 9.1%, 문태호 후보(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장) 7.9%, 민성숙 후보(현 강원글로벌 미래교육연구원장) 6.5%, 조백송 후보(전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4.7%로 오차범위(±4.3%p) 안에서 혼전 양상을 보였다.
신 후보는 지역별, 성별, 정치성향별 선호도에서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다.
춘천을 4개 권역으로 나눈 지역별 조사에서 모두 우세했다. 1권역 19.4%, 2권역 32.7%, 3권역 33.9%, 4권역 21.0%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개 권역은 1권역(강남동, 남면, 남산면, 동내면, 동산면, 신동면, 약사명동, 효자1동), 2권역(동면, 석사동, 후평1동, 후평3동), 3권역(교동, 북산면, 사북면, 서면, 신북읍, 조운동, 효자3동, 후평2동), 4권역(근화동, 소양동, 신사우동, 퇴계동, 효자2동)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29.7%, 여성의 22.6%가 신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32.4%)와 진보(22.9%), 중도(21.7%), 모름·응답거절(25.5%)에서 모두 신 후보를 지지했다.
연령별 조사에서 신 후보는 30대(34.8%), 50대(30.4%), 60세 이상(30.3%), 40대(23.8%)에서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강삼영 후보는 18~29세(14.9%)에서 신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직업별로 보면 신 후보가 자영업(35.9%), 무직·은퇴·기타(34.1%), 농·임·어업(30.4%), 사무·관리(28.1%), 기능노무·서비스(21.9%), 가정주부(19.1%) 직군에서 강세를 보였다. 학생 직군 선호도는 유대균 16.9%, 문태호 12.7%, 조백송 12.2%, 강삼영 10.6%, 신경호 9.0%, 민성숙 후보 8.9%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여전히 선호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9.0%)거나 ‘모름·응답거절’(25.7%)의 의견을 내비친 부동층은 34.7%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와 ‘모름·응답거절’이라고 답한 비율은 60세 이상(39.0%), 40대(37.5%), 30대(35.8%), 18~29세(32.7%), 50대(25.7%) 순이었다.
MS투데이의 1차(59.0%), 2차(46.0%) 여론조사 부동층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부동층이 각 후보의 선호도보다 높아 아직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MS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0일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4.4%(3517명 중 508명 응답)이며 인구 비례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p다.
강원도지사·교육감·춘천시장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는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명부를 기준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