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협동조합] 소외 대신 사랑으로…‘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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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협동조합] 소외 대신 사랑으로…‘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

    • 입력 2022.01.02 00:01
    • 수정 2023.09.07 11:50
    • 기자명 배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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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주묵)은 깨비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민임), 달팽이지역아동센터(센터장 이정미), 근화지역아동센터(센터장 하연수) 등 춘천지역 3개 센터가 연합해 설립했다.

    조합은 지난 2019년 7월 창립 후 같은 해 11월 설립인가를 받았다. 현재는 이사장 포함 임원 4명과 조합원 11명이 조합을 꾸리고 있다.

    MS투데이는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각 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이자 조합원인 이정미(55)·하연수(55) 센터장을 만났다.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인 이정미 달팽이지역아동센터장(왼쪽)과 하연수 근화지역아동센터장. (사진=배지인 기자)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인 이정미 달팽이지역아동센터장(왼쪽)과 하연수 근화지역아동센터장. (사진=배지인 기자)

    ▶춘천 최초 지역아동센터 모인 사회적 협동조합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은 춘천에서는 최초로 지역아동센터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조합이 추구하는 가치는 아동·청소년의 돌봄 소외를 해소하고 권리를 증진하는 것이다.

    지역에서 방임되는 아이들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더 폭넓은 지원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사회적 협동조합의 형태를 취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정미 센터장은 “각자의 센터만 운영하다가 사회적 협동조합이 되면서 정보공유도 더 원활해지고 아이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꿈을 작업하는 ‘엉뚱한 어린이작업장’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춘천시협동조합지원센터의 사업에 선정돼 어린이작업장 2호인 ‘엉뚱한어린이작업장’을 효자동에 열었다.

    어린이작업장은 어린이들이 가서 자유롭게 미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솔방울과 조개껍질, 종이컵, 실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스스로 작업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관리하는 선생님 한 분을 빼면 아이들만 입장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글루건처럼 안전을 위해서만 도울 뿐 전혀 선생님이 개입하지 않는 공간이다 보니 아이들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공간에서 아이들은 선생님들도 놀라고 감탄할 만큼 작품을 척척 만들어 냈다.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효자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의 ‘제1회 연합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사진=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효자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의 ‘제1회 연합작품전시회’가 열렸다. (사진=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 제공)

    ▶특색 모아 ‘연합작품전시회’ 개최...코로나로 어려움도

    봄내꿈키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연합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지난 한 해 각 센터에서 진행한 미술, 공예 수업에서 나온 작품을 전시했다. 각 센터와 조합을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연합작품전시회에는 각 센터의 특색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달팽이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아이들이 만든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선보였다.

    근화지역아동센터에서는 1년간 미술강사에게 지도받은 아이들의 소품, 벽 장식품 등 토탈공예 작품을 전시했다. 깨비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에코백이나 실내화를 이용한 생활미술품들을 소개했다.

    ▶향후 목표는 ‘지역 사회 기여’

    아이들을 지원하는 공간이지만 아이들에게 ‘힐링’ 받는 경우도 많다.

    하연수 센터장은 “아이들이 잘 자라 사회생활을 하며 잊지 않고 센터를 방문해준 적이 있다”며 “아이들을 위한 간식을 사 오거나 독려해주고, 후원금을 전하기도 했는데 그 마음이 고마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20살이 된 아이들이 ‘선생님이 우리를 못 알아보면 어쩌지 걱정했다’면서 간식을 사 들고 온 적이 있다”며 “정말 고맙고 감격해 눈물이 났다”고 동감했다.

    하 센터장은 향후 지역 사회에 더욱 많이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하 센터장은 “일터에 나간 부모님들의 역할을 저희가 담당하면서 어느 정도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잘 자라도록 지원하고 돕는 것이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지역아동센터가 사랑방 역할을 하길 원한다”며 “아이는 물론, 부모님도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배지인 기자 bji017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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