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원지역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에도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MS투데이가 강원중소벤처기업청의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해 강원지역 중소기업 수출실적은 역대 최고치인 8억9500만달러(한화 약 1조593억원)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치(7억8400만달러) 대비 1억1100만달러(14.2%) 증가한 액수다. 2018년 11.6%와 2019년 0.3%, 지난해 9.5% 등에 머물렀던 전년 대비 증가율 보다 수출실적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특히 강원지역 중소기업 3대 수출 품목인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이 전체적인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4년간 1~10월 수출 비중을 평균해 추산해 보면 올해 1~10월 3대 수출 품목의 수출실적은 3억2400만달러로, 11~12월 예상 실적치인 8800만달러를 돌파할 경우 연간 4억1200만달러의 성과가 예측된다.
춘천에서는 팬데믹 이후 진단기기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바디텍메드(대표 최의열)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 천억 기업’에 신규 진입, 해외 판로 개척에 두각을 나타내는 등 선전하고 있다.
춘천지역 기업이 벤처천억기업에 포함된 것은 휴젤(대표집행임원 손지훈)에 이어 바디텍메드가 두 번째다.
바디텍메드는 면역 진단과 분자 진단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심혈관, 호르몬, 류머티즘 등 의료용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단 분야 시장이 확대, 관련 제품 수요도 크게 늘었다. 아이크로마 리더기의 경우 전세계 2만5000여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상천 강원중소벤처기업청장은 “강원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결과”라며 “내수 기업을 수출 기업화하고 수출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수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