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10월 한파 온다···농작물 냉해 ‘우려’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례적인 10월 한파 온다···농작물 냉해 ‘우려’

    춘천지역 17일 영하권 한파 올 것으로 예보
    급격하게 추워지며 이례적인 10월 한파특보
    강원농업기술원 농가에 농작물별 관리 당부

    • 입력 2021.10.16 00:01
    • 수정 2021.10.18 00:05
    • 기자명 정원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지역의 10월 중순 기온이 급락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선 농업현장에서는 농작물 냉해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안내문을 통해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농작물 냉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춘천지역 기온도 영하권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기상청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춘천지역 최저기온은 16일 14도에서 17일 영하 1도로 하루 만에 급격한 기온 변화를 예보했다.

     

    춘천지역 16일, 17일 기온 (사진=기상청 자료 갈무리)
    춘천지역 16일, 17일 기온 (사진=기상청 자료 갈무리)

    춘천지역은 17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가을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커졌다.

    기상청은 “16일부터 추워지면서 17일 내륙을 중심으로 올해 가을 첫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를 기록하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등에 발효한다.

    10월 한파 특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본지가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춘천지역에서 10월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농작물 냉해 피해 “이렇게 대처하세요”
    추위는 매년 춘천지역 농가들을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여겨질 만큼 농작물 수확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힌다.

    농업인 이모 씨(32·신북읍)는 “춘천 기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은 만큼 한파로 인해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나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춘천지역 농가 전경(사진=MS투데이DB) 
    춘천지역 농가 전경(사진=MS투데이DB)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영하로 떨어지는 ‘이상 한파’가 다가오면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대책을 실시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이어 농작물별 냉해 예방을 위한 대책도 안내했다.

    대책은 무, 배추의 경우 냉해 피해를 받을 우려가 크므로 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줘야 한다. 또 아직 수확하지 않은 고추는 서둘러 수확하고, 미처 수확이 어려운 고추밭은 고춧대를 한곳에 모아 비닐 등으로 덮어 서리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설작물의 경우 야간에는 시설 하우스 내 최저온도를 과채류는 12도 이상, 잎채소류는 8도 이상 유지해야 한다.

    문명선 강원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수확기를 앞둔 밭작물과 과수 등 농작물에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농가에서는 서둘러 한파 대책을 실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