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더 안 보인다...우리동네 ‘붕어빵집’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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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 안 보인다...우리동네 ‘붕어빵집’은 어디?
  •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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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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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마진↓
동네 길거리 간식 노점상 갈수록 줄어들어
근처 붕어빵 가게 존재, '역세권'에 빗댈 정도
지역 커뮤니티 붕어빵 정보 공유 줄이어

최근 최저기온이 영상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춘천지역 날씨가 쌀쌀해지며 등장한 겨울철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원재료 부담이 커지면서 노점상을 찾기 쉽지 않아졌다.

MS투데이는 ‘가슴속3천원’을 통해 춘천의 ‘붕세권’(붕어빵+세권)을 분석했다. ‘가슴속3천원’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 근처의 붕어빵, 계란빵, 다코야끼, 호떡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앱이다.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 동면을 기준으로 평점 4점 이상의 인근 붕어빵 노점상을 검색한 결과, 석사부영아파트 버스정류장 옆, 메가 붕어빵(춘천우체국 인근), 안디옥교회, 스무숲 솔빛공원 앞, 한국건강관리협회 앞, 붕대장(KT플라자 후평점 앞), 강원대 정문 앞, 황금빵(거두5교 인근), 홈플러스·보건원 건너편, 감미옥 앞, 진미부산돼지국밥 앞, 우석중학교 가기 전 코너, 거두리 이디야 앞, 춘천교대 앞 등을 추천했다.

감미옥 앞 노점상에서 9000원어치 붕어빵을 산 김모(64·소양동) 씨는 “포털 사이트에 검색까지 해봤지만 요즘 붕어빵 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붕어빵을 사기 위해 중앙로에서 일부러 차를 타고 팔호광장까지 왔다”고 말했다.

 

붕어빵 노점상의 위치가 표시된 '춘천 붕세권 지도'. (자료=가슴속3천원 앱 화면 갈무리) 
붕어빵 노점상의 위치가 표시된 '춘천 붕세권 지도'. (자료=가슴속3천원 앱 화면 갈무리) 

지역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도 호떡, 붕어빵 점포에 대한 질문이 다수 올라와 노점상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호떡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호세권’ 조건은 더 까다로웠다.

현재 길쭉이 쌀호떡(후평동 우체국 인근)과 후평3동 행정복지센터 건너편, 도화골 사거리, 석사2지구 신호 건너편 모퉁이, 춘천 e편한세상 앞, 석사아파트 상가 입구, 퇴계스벅 가는 길, 홈플러스·보건원 건너편 등에서 호떡을 취급한다.

특히 올겨울에는 간식을 파는 노점을 찾기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길거리 유동인구가 감소한 데다 원재료 비용 상승으로 이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퇴계동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모(60) 씨는 “지난해부터 가맹 본사에서 공급받는 밀가루, 팥, 슈크림 등 원재료 가격이 20% 정도 올랐다”며 “연세 많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인근 노점상 한 곳도 올해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생산량 감소로 붕어빵 기계 가동에 필요한 LPG 가격이 오른 것도 마진 악화에 한 몫하고 있다.

 

춘천의 한 붕어빵 노점상. 붕어빵 노점상은 통상 10월에 문을 열고, 다음해 2월까지 영업에 나선다. (사진=권소담 기자)
춘천의 한 붕어빵 노점상. 붕어빵 노점상은 통상 10월에 문을 열고, 다음해 2월까지 영업에 나선다. (사진=권소담 기자)

겨울 간식 노점상은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뤄지는 한 철 장사에 수익 구조가 악화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본지 취재진이 효자동에서 만난 김 모씨는 붕어빵 장사를 위해 보통 오후 1시쯤 나와 밤늦게까지 영업한다. 전날 밀가루 반죽만 15㎏을 사용했다. 상당한 작업량에 손이 아프다며 연신 손가락을 주물렀다. 김씨는 “혼자 노동력으로 감당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어 손님이 많아져도 마진율이 높지는 않다”며 “몸이 고달픈 것에 비해 남는 게 없으니 내년까지 영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미니해설] 붕세권
붕세권은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에 ‘세권(勢圈)’을 합성한 단어로, 인근에 노점상이 있어 붕어빵을 간편하게 살 수 있는 지역을 ‘역세권’에 빗대 만들어진 신조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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