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학교·경로당·병원 접근성 꼴찌 “멀다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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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학교·경로당·병원 접근성 꼴찌 “멀다 멀어”

    • 입력 2020.07.20 04:55
    • 수정 2020.07.21 06:33
    • 기자명 석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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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접근거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진=2019국토모니터링 보고서)
    강원도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접근거리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진=2019국토모니터링 보고서)

    강원도가 거주지로부터 학교나 응급의료시설까지의 이동거리를 뜻하는 생활인프라 접근성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인구, 건물, 생활SOC(Social Overhead Capital) 등 국내 국토조사를 통해 전 국토를 시군구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진단한 국토조사 데이터와 2019 국토모니터링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강원도의 경우 우선 거주지로부터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까지의 평균 접근거리는 각각 6km, 5.13km로 전국 평균(3.49km, 3.33km)보다 한참 멀었다. 반면 서울은 각각 1.15km, 1.17km로 접근성이 가장 우수했다.

    특히 춘천지역은 거주지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까지 평균 접근거리가 각각 5.88km, 5.6km로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춘천에서 거주지와 초등학교까지 거리가 38.49km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강원도 평균연령이 45.3세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거주지에서 노인여가복지시설과 경로당까지의 평균 접근성은 각각 26.59km, 2.56km로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접근성은 각각 12.32km, 1.42km였다.

    춘천지역 경로당 접근성은 평균적으로 2.1km로 걸어서 20여분이 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노인여가복지시설은 13.96km로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다소 좁혀졌지만 서울(2.21km)에 비해 여전히 뒤처졌다.

     

    강원도는 거주지에서 병원과 약국 접근성이 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다. (사진=2019국토모니터링 보고서)
    강원도는 거주지에서 병원과 약국 접근성이 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졌다. (사진=2019국토모니터링 보고서)

    특히 강원도 병원시설 접근성도 전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강원도의 거주지와 병원과의 평균 접근거리는 24.11km로 서울(1.92km)과 12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거리 10.41km에 비해서도 큰 격차다.

    춘천지역은 거주지에서 병원까지 평균 접근거리가 11.41km로 나타났지만 전국 평균 10.41km보다 여전히 멀었다.

    또한 공적 마스크 판매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던 약국의 경우 전국 평균 접근거리는 5.04km였지만 강원도는 9.24km로 전국 평균과 2배 가까이 거리가 멀었으며 서울(0.94km)과는 접근성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강원도는 병원까지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취약인구 비율이 93.1%로 나타나 전국 평균(86.99%)보다 의료기관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용욱 강원연구원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강원도는 대중교통 시설이 열악해서 생활SOC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시설을 이용하는 인구가 감소하고 결국 시설의 노후화로 연계되는 것”이라며 “결국 강원도 인구 구성체계에 맞는 생활SOC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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