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300만원 산후조리원’ 경제적 부담 여전한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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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300만원 산후조리원’ 경제적 부담 여전한 출산

    • 입력 2025.02.11 00:07
    • 수정 2025.02.11 08:13
    • 기자명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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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후조리원 비용이 286만5000원으로 3년 전보다 18%가량 올라 출산 가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래픽=MS TODAY DB)
    산후조리원 비용이 286만5000원으로 3년 전보다 18%가량 올라 출산 가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그래픽=MS TODAY DB)

    출생률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수백만원의 산후조리비 등이 여전히 출산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출산한 산모 3221명 중 85.5%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75%, 2021년 81% 등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 산후조리 만족도 역시 조리원이 가장 높고 본인 집, 친정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따라 동반 상승한 조리원 비용이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졌다. 

     

    연도별 산후조리 이용 비용 변화. (그래픽=보건복지부)   
    연도별 산후조리 이용 비용 변화. (그래픽=보건복지부)   

    산모가 출산 후 조리를 하는 평균 기간 30.7일 중 조리원에 머무는 기간은 12.6일이고 나머지는 집(본인집, 친정, 시가)에서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조리원 비용이 286만5000원이었다. 3년 전보다 43만원(18%)가량 증가하고, 가정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평균 비용 125만5000원의 배 이상에 달했다.

    출산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입증하듯 산모들이 희망하는 산후조리 정부 정책도 ‘경비 지원’이 가장 앞섰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60.1%)은 가장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산후조리 경비 지원’을 꼽았다. 2018년과 2021년 조사에서도 과반수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 출산휴가 기간 확대(37.4%),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25.9%),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22.9%) 순으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응답했다.     

    이 밖에도 산모의 68.5%가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하고, 67.5%는 수면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김상희 보건복지부 인구아동정책관은 “건강한 산후조리 환경 조성을 위해 조사 결과에 따른 산모들의 정책 욕구를 검토해 필요한 정책을 개발·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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