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는 새해를 맞아 육동한 춘천시장을 모시고 춘천시의 주요 현안과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2025년은 민생 안정을 최우선하고, 춘천의 미래를 한 단계 높이고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초일류 도시 춘천'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편집자주>
▶ 2024년 춘천시정을 점수로 자평한다면.
'80점'을 주고 싶다. 시장에 대한 점수가 아니고 함께 어려움을 겪어가며 춘천의 반듯한 미래를 위해 애써준 춘천시 동료 공직자들에 대한 점수다. 지난해에는 첨단지식산업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등 많은 성취가 있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는다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던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다. 그래도 지나고 나면 다 과정이고 큰 경험이 되는 만큼,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내겠다.
▶ '춘천시 인구 30만 특례도시' 실현 전략.
솔직히 출생률이 줄어든 현 여건상 호락호락한 과제는 아니다. 춘천 등 지방은 전출이 전입보다도 많다. 그럼에도 인구 30만 목표를 세운 것은 인구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대학생이 춘천의 주소를 갖도록 하는 춘천 전입 장려금 지원을 통해 2022년 대비 2023년 춘천시 인구가 불과 43명이 늘었다. 만약 장려금 제도가 없었다면 2000명 이상 인구가 줄었을 것이다. 2024년도 11월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673명이 늘었다. 역시 전입 장려금이 없었으면 2500~3000명이 빠져나갔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그 근거인 조례가 폐지돼 가슴 아프고 인구감소 도시로 낙인 돼 춘천의 미래가치가 하락할까 우려된다. 부족한 게 있었다면 의회와 다시 상의하고 보완해 조례가 재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인구 3만 명을 목표로 하는 기업혁신파크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 '겨울 축제 없는 춘천' 대안.
기후 조건이 많이 바뀌어서 장소 등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춘천시민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썰매, 빙상 등 겨울 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막국수닭갈비축제, 인형극제, 마임축제 등 춘천에서 열리는 기존 축제도 다양성을 확대하고 고도화해 나가겠다. 특히 막국수닭갈비축제는 올해부터 시민이 주인인 축제로 완전히 틀을 바꾼다. 트로트 가수 등이 만들었던 공지천 메인 공연부터 지역 식당을 거점으로 축제를 분산해 문화와 예술, 축제를 사랑하는 시민이 주체가 되고 이끌어가는 축제를 만들겠다. 춘천의 다양한 축제를 패키지처럼 모아 즐기는 방안도 찾겠다.
▶ '옛 캠프페이지 개발' 구상.
작년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주택 단지 조성은 추진하지 않겠다. 전체적으로는 시민 여가 공간으로 꾸미되 일부는 미래 청년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 최첨단 영상산업인 VFX(시각특수효과)산업이 오도록 하겠다. 첨단영상산업단지로서의 VFX산업을 캠페이지 전체 면적의 20% 내외로 구현해 기업과 스튜디오, 전시 공연·공간을 만들겠다. 그다음은 다양한 형태의 시민공원이나 시민 여가 공간,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 숙박 인프라 부족 해소 방안.
춘천은 지난해 지방시대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1주일 정도에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하지만 지역 숙박시설엔 5성급과 4성급이 전무하고 3성급 몇 개만 있어 많은 기회를 놓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위도에 콘도와 호텔을 포함해 1000실 정도의 숙박 시설을 갖춘 위락 지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천동 두산 콘도 자리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호텔과 콘도를 다시 유치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형급 규모의 질 좋은 시설도 유치해 숙박시설 부족으로 인해 춘천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올해 춘천시정의 목표와 방향.
춘천시정의 최우선은 '민생'이다. 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덜어드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두 번째는 춘천을 전국 초일류도시로 도약시키는 '미래'다. 기업혁신파크, 춘천역 근화동 일대 역세권 개발 사업, 도시재생 혁신지구, 산업공단 확장, 서면대교와 소양8교 건설 등 도시 인프라를 많이 늘리겠다. 특히 문화도시답게 춘천시립미술관 건립을 올해 본격화하고 지난해 말 개통한 공지천 출렁다리를 촉진제로 공지천 의암호 일원을 고품격 관광지로 바꾸겠다. 목재 공연장, 최첨단 미디어파사드, 자연 친화 정원까지 전국 최고의 생태적 공원으로 만들겠다. 세 번째는 안전이다.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춘천의 구석구석을 살펴 더 안전한 춘천을 만들어 시민의 일상을 지키고 미래 기반을 단단히 하겠다.
▶ 마무리 인사
최대한 현장에서 시민들의 곁에 있겠다. 시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이 있는 곳에 먼저 가서 손을 잡고 말씀을 듣고 위로하며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시민들께 드릴 최대의 위로라 생각한다. 올해도 춘천시정은 시민만을 바라보며 정진하겠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