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도 ‘오늘이 가장 싼’ 아파트값?⋯8주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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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도 ‘오늘이 가장 싼’ 아파트값?⋯8주 연속 상승세

    서울 강남, 한강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상승 분위기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확산
    춘천도 영향, 강원에서 가장 많이 올라
    하반기 집값 상승 기대, 하락 전망 상회

    • 입력 2024.07.14 00:07
    • 수정 2024.07.23 00:0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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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이 8주 연속 상승 기록을 쓰고 있다. 근래 들어 상승 기세가 가장 강한 모습으로 상승폭도 확대되면서 2달 새 1% 가까이 올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2주차(7월 8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13% 올라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동해(0.04%), 삼척(0.03%), 원주(0.02%) 등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춘천의 기세가 강한 모습이다. 강원지역 전체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춘천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영향을 받아 오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오름세가 꾸준히 나타나면서 추격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상승 분위기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상승세를 주도하는 서울은 이번주 0.24% 올라 16주 연속 치솟았다. 상승폭은 지난주(0.20%) 기록을 넘어 5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경기(0.06%), 인천(0.06%) 등도 우상향 하면서 수도권(0.10%→0.12%) 전체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03%)보다 0.04%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지속하고 있고, 매도 희망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로도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동향을 조사하는 시군구 178곳 중 주간 가격이 상승한 곳은 90곳에서 95곳으로 늘었고, 반대로 하락한 지역은 81곳에서 73곳으로 감소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가 이어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오르자, 무주택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서 새로 집을 사는 상황이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입주 물량이 쌓여있는 대구(-0.11%), 경북(-0.06%), 대전(-0.05%),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도권의 영향을 받는 충남(0.03%)과 강원(0.02%)은 상승세를 탔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0.04%→-0.03%)에서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까지 분위기가 확산하자 이에 영향을 받은 춘천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까지 분위기가 확산하자 이에 영향을 받은 춘천 역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MS TODAY DB)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지난달 24일부터 올해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가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21%로, 직전 조사보다 집값 상승에 대한 의견이 더 많았다.

    가격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대부분은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1%)을 이유로 꼽았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변화’(23.6%)에 따른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거래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 가능성과 여전한 금리 부담은 하락을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부동산R114는 “올해 서울 강남과 한강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회복세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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