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아름다움’ 신라시대 국보급 보살상 춘천 전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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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의 아름다움’ 신라시대 국보급 보살상 춘천 전시 눈길

    국립춘천박물관 내달까지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 전시
    통일신라 절이었던 양양 선림원터 출토품 단독 조명해
    보살상 복원, 저반사 유리로 미공개 광배 뒷면도 감상

    • 입력 2024.06.10 00:0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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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신라의 국보급 보살상을 춘천에서 볼 수 있어 화제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내달 28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찾은 신라의 빛: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을 연다. 오랜 시간 보존처리와 복원을 거친 국보급 보살상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2015년 양양 선림원 터에서 출토된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을 단독 조명한다. 통일신라 절이 있었던 양양 미천골 인근 선림원 터에서 발견된 보살상은 출토지가 명확한 통일신라 소형 금동상 가운데 크기가 가장 커 학계와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또 대좌와 광배, 장신구를 모두 갖춘 완형의 보살상이라는 점에서 국보급 걸작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는 보살상 복원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다. 보살상은 발굴 이후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2023년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하지만 뒷면은 볼 수 없는 등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이번 전시는 광배 편을 복원한 이후 온전한 모습을 공개하는 자리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광배 뒷면까지 감상할 수 있도록 저반사 유리 진열장을 새로 제작, 사방에서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의 뒷면.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의 뒷면. (사진=국립춘천박물관)

    전시공간 가운데 마련된 원형의 독립 공간에는 ‘선림원 터 금동보살입상’ 단 한 점만 전시돼 공간을 압도한다. 대좌와 광배를 포함, 높이 66.7cm의 보살상은 화려하고 강렬한 금빛으로 찬란한 빛을 내뿜는다. 또 유려한 자태와 자애로운 시선에서 현실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구원하는 관음보살 특유의 인자함이 전해진다.

    전시 기간 금동보살입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금동보살입상을 만져볼 수 있도록 제작된 촉각 체험물과 조각난 광배편을 맞춰보는 체험,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한편 국립춘천박물관은 금동보살입상의 국가지정문화 유산 지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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