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판 ‘유퀴즈’의 이유 있는 “떡상”⋯ 유튜브 ‘포테토즈’ 천만 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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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판 ‘유퀴즈’의 이유 있는 “떡상”⋯ 유튜브 ‘포테토즈’ 천만 뷰 화제

    춘천 유튜브 ‘포테토즈’ 구독자수 20만명 돌파 인기
    퀴즈 맞추면 5만원 주는 콘텐츠로 1200만 뷰 달성
    소통과 교류의 중요성 강조, 최근 롱폼 콘텐츠 도전

    • 입력 2024.06.05 00:0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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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고 정답자에게 최대 5만원을 주는 유튜브 채널 ‘포테토즈’가 최근 2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사진=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
    길거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고 정답자에게 최대 5만원을 주는 유튜브 채널 ‘포테토즈’가 최근 20만 구독자를 달성했다. (사진=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

    퀴즈를 맞히면 돈을 준다는 간단한 방식으로 천만 조회수를 달성한 유튜브 채널이 탄생해 화제다. 채널의 주인공은 강원도 감자를 내세운 ‘포테토즈’다. 춘천 기업과 강원대 학생들의 협업으로 시작된 이 채널은 개설 1년 만에 구독자 수 2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테토즈’의 대표 콘텐츠는 ‘길거리 퀴즈’로 총 5개의 퀴즈를 맞히면 즉석에서 5만 원을 지급한다. 거리에서 만난 이들이 퀴즈를 맞히면 현금을 준다는 점에서 인기 방송 ‘유퀴즈 온 더 블록’의 초기 콘셉트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포테토즈 영상은 1분 미만의 영상으로 짧고 강한 인상을 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시민 참여'에 방점을 찍어 기존의 퀴즈 콘텐츠들이 등장인물 없이 퀴즈 내용을 중심으로 제작됐던 것과도 차별화된다. 

    이들 채널의 현재(4일 기준) 구독자는 20만5000명으로 채널 개설 1년 만에 급성장했다. 유명인 한 명 등장하지 않는 채널이지만 1000만 조회수를 달성한 영상이 2건이며, 수백만 조회수를 달성한 영상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들 채널은 지난 2월 한국 톱 100 최고 성장 유튜브 채널 ‘구독자 급상승 순위’에서 49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포테토즈’는 춘천의 디지털마케팅 전문 기업 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고 있다. (사진=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
    유튜브 채널 ‘포테토즈’는 춘천의 디지털마케팅 전문 기업 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고 있다. (사진=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

    채널의 시작은 강원대 영상문화학과 학생들이었다. 춘천의 디지털마케팅 전문 기업 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가 지역 크리에이터를 발굴한다는 취지로 서포터즈 ‘아임크루’를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도록 지원했다. 이들 학생은 10~20분 분량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채널 개설 6개월이 지나도 구독자 수가 50명을 넘지 못했다. 

    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는 영상을 전공한 한현옥 매니저로 담당을 바꾸고 채널 브랜딩에 변화를 줬다. 한 매니저는 누구나 가볍게 볼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숏폼(짧은 영상)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아이엠커뮤니케이션즈는 유튜브 운영을 도맡으며 ‘길거리 퀴즈’에 주력했고 이후 채널 구독자 수가 급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초 300명이었던 구독수는 12월 말 4000명으로 늘었고 이후 매달 수만명의 신규 구독자가 유입됐다.

     

    유튜브 채널 ‘포테토즈’의 길거리 퀴즈 맞히기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포테토즈’ 캡처)
    유튜브 채널 ‘포테토즈’의 길거리 퀴즈 맞히기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포테토즈’ 캡처)

    1000만 조회수를 넘은 영상도 두 편에 달한다.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역대급 리액션 보여주는 여대생’은 4일 기준 1216만명이 시청했다. 퀴즈 초반, 쉬운 문제를 아슬아슬하게 풀어내던 대학생이 결국 모든 정답을 맞히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장면이 담겼다.

    두 번째 천만 영상은 ‘충격! 진짜 귀여운 중딩 실존’이라는 제목으로 한 중학생이 안타깝게 탈락한 영상이다. ‘맛있는 것을 사 먹겠다’며 상금을 따려는 순수한 모습에 귀엽다는 댓글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는 롱폼(긴 동영상) 제작에도 나섰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상 ‘상식 아니야? 당신의 대답에 달린 100만원’은 ‘길거리 퀴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상식으로 보이는 질문들을 던진다. 길거리 퀴즈 영상 댓글마다 논쟁이 됐던 ‘상식의 기준’에서 착안한 영상으로 “상식은 사람마다 다르다”라는 주제 의식 아래 진행된다. 

    퀴즈쇼에는 간호사, 카이스트 자연대생, 특성화 고교생, 미술교사, 배우 등 다양한 인물이 패널로 등장하는데 상금은 이들이 아닌 도전자에게 지급된다. 3명의 도전자는 퀴즈마다 몇 명의 패널이 정답을 맞힐지를 예상하고 최대 1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한다. 

    퀴즈를 풀면 상금을 준다는 단순한 포맷이지만 채널이 영상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소통과 교류의 가치’다.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제목과 출연으로 정해진 틀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소통하길 바라는 이들의 삶의 방식과 특징을 가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현옥 매니저는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좋은 연출과 방향성, 확실한 채널 브랜딩으로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막연한 책임감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매력을 끌어내며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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