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태격′ 춘천시·시의회, 제대로 만났다⋯전반기 마지막 회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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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격태격′ 춘천시·시의회, 제대로 만났다⋯전반기 마지막 회기 시작

    3일부터 춘천시의회 정례회 개회
    행정감사 등 시 사업 검증 절차 포함
    춘천시·시의회, 최근 거듭 대립 양상
    캠프페이지·조직개편 등 현안 놓고 충돌 전망

    • 입력 2024.06.04 00:08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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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와 춘천시의회가 민선 8기 전반기 마지막 회기에 돌입한다. 최근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을 둘러싸고 양측이 갈등을 겪고 있는 터라 치열한 공방이 예고된다.

    춘천시의회는 3일부터 전반기 마지막 정례회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는 24일까지 3주간 열린다. 시의회는 시 집행부를 대상으로 각종 조례안 심사와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4일부터는 ‘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안’과 ‘도시재생혁신지구 및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의견청취안’ 심의가 이뤄진다.

    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은 후반기 조직개편안을 위한 작업이다. 시는 앞서 스마트도시국 신설, 부서 통폐합 등이 담긴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민선 8기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정했다. 시의회는 세부적인 업무 변경 내용과 정확한 담당 업무 등을 들여다보겠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도시재생혁신지구 의견청취안에는 춘천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옛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이 담겼다. 앞서 시는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이 부지를 첨단산업·상업·주거·공원 등의 재생 거점 구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 안이 통과되면 국비를 받기 위한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공모에 도전한다.

    시는 개발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시의회 국민의힘과 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이 계획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자금 조달 방안이나 아파트 등 주거 단지 개발 여부, 행정 절차 등 지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안인 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오고갈 전망이다.

     

    춘천시의회가 3일부터 전반기 마지막 정례회에 돌입했다. (사진=MS TODAY DB)
    춘천시의회가 3일부터 전반기 마지막 정례회에 돌입했다. (사진=MS TODAY DB)

     

    시의회는 또 11일부터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화동2571 운영 문제, 도시재생 사업, 전입장려금 등 시 현안 사업을 들여다본다. 한 해 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가장 강도 높게 심의하는 과정이다. 더군다나 최근 양측이 대립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지는 감사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시가 추진하는 의암호 마리나, 국가호수정원, 세계태권도연맹 등 각종 현안 사업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시도 곧바로 해명 자료를 내며 맞대응 했다. 최근에는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을 놓고 시 공무원노조와 시의회가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공무원노조는 특정 시의원이 요구한 자료 분량이 A4 용지 100박스에 달한다며 해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이에 해당 시의원과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소속 시의원 전원이 이에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기에서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할 수 있을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의원은 “그동안 의회를 상대로 한 부당한 일도 많았고 사업 추진 과정이 부실한 사항도 많았다”며 “이번 회기를 앞두고 지역 사회의 제보도 여러 건 들어온 만큼 시 사업 전반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춘천시 발전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상적인 시정 운영을 위해 시의회의 협력이 절실한 만큼 회기 과정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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