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노는 땅’ 매각 추진⋯“신청사 건립비 등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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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자치도, ‘노는 땅’ 매각 추진⋯“신청사 건립비 등 마련”

    김진태 지사 3일 정례 기자간담회
    전체 도유지 가운데 20% 미활용
    연 500억원 매각 계획, 기금 조성
    ‘7년 만에 4연승’ 강원FC 축하도

    • 입력 2024.06.04 00:05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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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도청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3일 도청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활용하지 못한 채 놀고 있는 도유지 매각에 나선다. 매각대상은 약 6000필지로 약 5000억원 수준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태 강원자치도지사는 3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원도가 보유하고 있는 재산 중 토지 실태조사를 했는데, 2조4000억원 상당 6만2000필지를 가지고 있다”며 “그중 20%가 넘는 6000억원 정도의 토지들이 활용을 못하고 방치돼있는 형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유지가 빙 둘러 맹지처럼 돼 있는 짜투리 땅이나 그런 것들은 구조상 뭐를 지을 수도 없고 활용할 수도 없다”며 “명의로만 가지고 있지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는 걸 추려내서 과감하게 매각하고 기금을 만들어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유재산 관리는 부서별로 업무가 나누어져 전반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이에 도는 내달 조직개편을 통해 회계과 재산관리팀·도로과 도로자산팀·치수과 폐천관리팀 등으로 나뉜 관련 부서를 ‘재산정책과’로 묶어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재산 관리부터 매각까지 기능을 일원화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라며 “지금 방향은 연간 500억원을 매각해서 5년간 25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매각 예정인 활용할 수 없는 도유지 모습. (사진=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매각 예정인 활용할 수 없는 도유지 모습. (사진=강원특별자치도)

    도는 정확한 도유지 실태조사를 위해 위성 위치측정(GNSS) 측량, 드론 영상 촬영 등 현장조사를 통해 변동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땅을 팔아서 얻은 수입은 공유재산 기금으로 조성해 신청사 건립 비용과 활용재산 매입, 하천정비 사업, 청사 건립기금 전출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환경부가 보유한 도내 폐천부지를 양여받기 위한 작업도 벌인다. 김 지사는 “하천, 강은 다 국가 소유인데, 옛날엔 물이 흘렀으나 제방을 쌓고 수량이 줄면서 멀쩡한 땅인데 하천 부지로 돼 있는 곳이 (도내에) 굉장히 많다”며 “폐천부지를 지방자치단체에다 무상 양도할 수 있는 근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 이날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강원FC에 대한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4연승인데,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구단주로서 오는 15일 춘천 마지막 홈경기를 전석 매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자는 특별지시를 내렸다”며 “여름 휴식기에는 열심히 뛰는 선수들 몸보신을 위한 회식을 마련해 원기회복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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