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이중섭 한국 대표작가 원화로⋯ 강원 최초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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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이중섭 한국 대표작가 원화로⋯ 강원 최초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전’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전’ 7일 춘천문예회관 개막
    권진규, 박수근, 김환기, 박서보 등 64명 작가 81점
    한국미술 발자취 남긴 춘천 연고 작가 발굴 성과도

    • 입력 2024.05.31 00:00
    • 수정 2024.05.31 22:4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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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근 작 '복숭아'
    박수근 작 '복숭아'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명작을 원화로 볼 수 있는 전시가 강원 최초로 춘천에서 열린다. 

    춘천문화재단은 내달 7일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 명작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고려대 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191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전시에는 춘천고 출신 권진규 작가와 양구 출신 박수근 작가 등 강원 연고의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황소’로 유명한 국민화가 이중섭과 물방울 그림의 대가 김창열 화백을 비롯해 김환기, 박서보, 이응노, 천경자 등 시대와 함께 호흡해 온 주요 구상미술과 추상미술 작가 64명의 작품 81점이 전시된다. 

    한국미술의 변천 과정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춘천 연고 작가들의 작품과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발굴된 성과도 공개된다. 

     

    이중섭 작 '꽃과 노란 어린이'

    전시는 일제강점기, 6. 25전쟁, 군사정부, 민주화, 세계화 등을 거치며 시대정신을 예술혼으로 녹여낸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계승(繼承)’ ‘수용(受容)’ ‘혁신(革新)’ ‘자립(自立)’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눠 보여준다.  

    ‘계승’은 새로운 문화의 유입으로 서양미술과 전통 회화가 혼재된 시기의 작품들이 전시되며 ‘수용’은 서양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자신만의 예술 영역을 구축한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의 작가들이 활동했던 시기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혁신’ 섹션은 한국 현대미술의 시작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보수적인 기성 화단에 반발하며 권위에 도전하고 개인의 자유를 주장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자립’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을 탐구하며 새로운 예술 형식을 독창적으로 완성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명작 스케치’ 워크숍은 전시회 감상 내용을 바탕으로 나만의 명작 스케치북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전시 기간 상시 진행한다. 내달 7일에는 ‘전시 작품을 통해 본 한국 근현대 미술사’ 강의가, 29일에는 ‘고음악이 흐르는 한국 근현대 미술전’과 춘천 근현대 미술의 역사를 다루는 아카이빙 토크가 마련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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