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강원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도의장, ‘결선투표’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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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은 강원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도의장, ‘결선투표’로 판가름

    의장·부의장 선거 결선투표 도입 결정
    내달 20일 선거, 국힘에서 의장 선출
    도의장, 관용차·인사권 등 의전서열 2위
    민주당, 부의장·상임위원장 1석 요구

    • 입력 2024.05.28 00:00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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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임기 반환점이 다가오면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본격화하고 있다. 선거는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최대 관심사인 도의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뜨겁다.

    27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강원도의원들은 최근 의원총회를 통해 후반기 의장·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결선투표는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1, 2위 후보가 재투표하는 방식이다. 7석인 상임위원장 선거는 다득표자로 선출한다.

    도의회는 내달 18일까지 의장·부의장 후보 선거 출마 접수를 받고, 20일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장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 선출된다. 11대 도의회는 국민의힘 42명, 민주당 6명, 무소속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의장 선거 후보군으로는 권혁열(강릉) 현 의장을 비롯해 의장 경험이 있는 김시성(속초) 의원, 김기홍(원주)·한창수(횡성) 현 부의장, 김기철(정선) 경제산업위원장 등 다선 의원들이 물망에 오른다. 의장은 의회 인사권은 물론 업무추진비, 관용차 등 각종 권한을 지니게 된다. 도지사에 이어 서열 2위 의전 대상이다.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 후반기 의장단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도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11대 강원특별자치도 후반기 의장단을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은 도의회 본회의 모습. (사진=강원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2석 후보군에는 심영곤(삼척) 운영위원장, 김용복(고성) 농림수산위원장, 박기영(춘천) 안전건설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부의장 자리 배분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전반기에 요구했던 것처럼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 배분을 강력히 요구했다.

    여당 내부에서는 전반기처럼 부의장 자리를 야당에 주지 말자는 분위기도 감지되면서 여야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이제부터 독식이 아닌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후보들이 정해지면 일부 배려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의장과 부의장 선거의 경우 과반수를 넘어야 하는 결선투표로 정해지는 만큼 후보 간 단일화나 연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도의회가 절대적 여대야소인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내부 갈등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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