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정책을 홍보하는 독특한 기획의 공연이 춘천에서 열려 화제다. 저출생, 장애인 등 인식 개선을 위한 연극과 인형극이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만 구체적인 하나의 정책을 주요 소재로 다뤘다는 점이 독특하다.
‘2024년 주민참여예산학교’가 18일 춘천 봄내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주민참여예산제를 연극으로 알리는 공연 ‘주민참여 성공시대’가 무대에 올랐다.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연극으로 홍보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공연은 신준철 춘천시민주권위원장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신 위원장은 과거 주민참여예산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제도를 알리기 위한 강의를 펼쳐왔다. 하지만 여전히 제도를 생소하게 느끼거나 실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을 느꼈다.
지난해 말 같은 고민을 한 현영숙 춘천시 자치행정과 시정협력팀장이 신 위원장에게 제도 홍보와 교육을 담은 연극을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춘천문인협회장으로 다양한 문화행사에서 연극 공연을 기획한 경험이 있는 신 위원장이 취지에 공감하면서 제작이 추진됐다.
이번 공연은 주민참여예산제도의 주체인 시민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 위원장은 시민배우로도 활동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출연자 전원을 시민으로 구성했다. 공연을 위해 결성한 극단 ‘봄내문화창작소’에는 3학년 초등학생들부터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퇴직 교원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배우로 나섰다. 음향과 조연출 등 스태프들도 시민이나 주민참여 예산위원들로 꾸려졌다.
연극은 더러워진 골목길이 제안제도를 통해 깨끗한 골목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트로트 음악이 삽입돼 제도 홍보 취지를 강조했다. 극단 굴레와 시니어클럽 등이 연습 공간을 후원했다.
신준철 대표는 “단순한 제도 홍보를 넘어 깊은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연극을 제작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주민참여제도를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 학교와 기관, 읍면동 주민자치회 등에서 공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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