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은) 전국 맛집 418곳서 합의금 뜯어낸 30대 '장염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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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전국은) 전국 맛집 418곳서 합의금 뜯어낸 30대 '장염 맨'

    • 입력 2024.04.17 12:00
    • 수정 2024.04.19 00:12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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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자들과 대치 중인 용역 조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채권자들과 대치 중인 용역 조직원들. 사진=연합뉴스

    [경기권]

    ▶조폭 낀 용역업체 동원…허위 유치권 내세워 고급빌라 장악

    폭력조직원들이 낀 불법 용역업체를 동원해 허위 유치권을 내세우며 고급 빌라를 장악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등 혐의로 60대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40대 폭력조직원 B씨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4월 인천에 있는 고급빌라 건설 현장 2곳에서 하도급 건설업체나 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7명을 때려 다치게 하거나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고급빌라 시공사나 건축주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또 다른 채권자들과 허위로 채권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한 뒤 자신들이 유치권을 행사한다며 불법 용역업체를 동원했다.
    유치권은 부동산이나 물건 등과 관련한 채권이 생겼을 때 채권자가 이를 돌려받을 때까지 해당 재산을 점유할 수 있는 권리다.
    이후 A씨 등은 실제 유치권자들을 몰아내고 위장 전입해 고급 빌라를 장악한 뒤 빌라 소유주들에게는 합의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A씨 등이 1억원을 주고 동원한 불법 용역업체 소속 36명 중에는 평소 경찰이 관리하는 서울·경기 지역 폭력조직원 5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현장 총괄팀장 지시를 받고 '진입조'와 '대기조'로 역학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역 조직원들은 새벽에 담장을 넘어 고급빌라에 침입한 뒤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파손했으며 항의하는 채권자들을 폭행했다.

     

     

    팔찌 구매하는 척 하더니 줄행랑. 사진=연합뉴스
    팔찌 구매하는 척 하더니 줄행랑. 사진=연합뉴스

    [충청권]

    ▶"오토바이 사고로 빚져서…" 금팔찌 들고 튄 10대 배달기사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금은방에서 순금 팔찌를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10대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군(10대)과 B(10대)군은 지난 15일 천안 동남구 신부동의 한 금은방에 들어가 1천600만원 상당(30돈)의 금팔찌를 훔쳐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검색을 통해 범행이 쉬워 보이는 금은방을 사전 물색했고, 위급상황 발생 시 금은방 직원이 출입문을 원격으로 닫을 수 있다는 것도 파악해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A군은 팔찌를 살 것처럼 행동하며 금은방 직원에게 건네받은 팔찌를 착용한 뒤 그대로 도주했고, B군은 이 과정에서 출입문 근처를 서성이며 전화하는 척하며 업주가 출입문을 닫을 수 없게 방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보로 도주 중인 이들을 15분여만에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배달기사로 일하다 최근 오토바이 사고를 내며 빚을 지는 등 생활고를 겪었다.
    돈을 마련하고자 고등학교 재학생인 후배 B군을 꼬드겨 범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팔찌를 회수해 피해 업주에게 돌려주는 한편, 주도적으로 범행에 나선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기 (PG). 사진=연합뉴스
    사기 (PG). 사진=연합뉴스

    [전라권]

    ▶"장염 걸렸으니 돈 줘"…전국 맛집 418곳서 합의금 뜯어낸 30대

    다수의 자영업자를 상대로 악질적인 사기 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A(39)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올해 3월 전국 음식점에서 418차례에 걸쳐 9천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음식점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A씨는 업주가 이를 거부하면 "보상해 주지 않으면 구청에 전화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계가 무너질까 봐 겁에 질린 업주들은 A씨의 요구에 따라 수십만∼수백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이체했다.
    경찰은 피해 업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2일 부산시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로 '전국 맛집'을 검색한 뒤 매일 10∼20곳의 음식점에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 음식점 3천여 곳이 합의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례를 공유하면서 A씨를 속칭 '장염맨'으로 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처벌받고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영업자로부터 뜯어낸 합의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북도청. 사진=연합뉴스
    경북도청. 사진=연합뉴스

    [경상권]

    ▶경북서 외국인 유학생 6명 홍역 확진…같은 대학 수업

    경북지역 한 대학에 공부하러 온 외국인 유학생 6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유학생 1명이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후 이달 들어 발열과 전신 피부 발진 증상 등이 나타나자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지난 6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 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 유학생 103명을 추적 조사하던 중 4명이 발진, 인후통 등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검체를 의뢰한 결과 15일 양성으로 나왔다. 추가로 증상이 나타난 1명도 검사한 결과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 유학생의 예방백신 접종력을 확신할 수 없어 기숙사에서 확진자들과 같은 층에 생활하거나 수업을 함께 들은 유학생 121명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한 결과 38명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항체를 보유한 유학생을 제외한 기숙사생 전원에게 예방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해당 기숙사에는 520여명이 생활한다.
    이와 함께 신속한 역학조사로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의료기관에서 발열을 동반한 발진 환자를 진료하면 신속한 신고와 철저한 관리를 안내하고 있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구강 병변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수월봉 절벽단면 붕괴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월봉 절벽단면 붕괴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주권]

    ▶제주 수월봉 해안 절벽단면 일부 무너져…출입 통제

    천연기념물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역인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 코스(제주올레 12코스)에 있는 절벽단면이 17일 일부 무너져 내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연유산 관리인이 수월봉 해안 산책로 남쪽 입구에서 70여m 안쪽 거리에 있는 절벽단면 일부가 붕괴한 것을 발견, 세계유산본부에 신고했다.
    붕괴 지역은 높이 6∼7m가량의 절벽으로, 상층부에서부터 돌과 흙이 흘러내려 근처 펜스까지 덮쳤다. 무너진 곳의 폭은 1∼2m가량이다.
    이곳은 수월봉에서 내려와 해안길로 이어지는 입구라 많은 사람들이 절벽 밑에 서서 사진을 찍는 곳이다.
    세계유산본부는 붕괴 지역 일대에 출입을 통제하고 직원들을 보내 무너진 곳의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출입 통제 지역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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