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은) "北, 풍계리 3번 갱도 언제든 사용 가능 유지…이달초 도로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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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북한은) "北, 풍계리 3번 갱도 언제든 사용 가능 유지…이달초 도로제설“

    • 입력 2024.04.12 12:00
    • 수정 2024.04.13 23:13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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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자오러지. 사진=연합뉴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는 자오러지. 사진=연합뉴스

    ▶中 자오러지, 방북 첫날 최룡해와 회담…"고위급 교류 강화하자"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방북 첫날인 11일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양국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밝혔다.
    최 위원장도 분야별 교류·협력을 심화하자고 화답해 북·중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최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중국은 조선(북한)측과 함께 올해 양국 친선(우호)의 해를 기회로 삼아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며 인적·문화적 교류 추진, 전략적 협조 강화, 중조(북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 위원장에게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과 북한 관계를 공고히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일관 확고부동한 우리의 전략적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올해는 양국 수교 75주년"이라며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과 김정은 총비서(국무위원장)가 새해 축전교환을 통해 올해를 '친선의 해'로 지정하고 분야별 기념활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한 사실도 거론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고 뿌리가 깊다"며 양국이 공유하는 귀중한 유산이자 재산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국제 및 지역정세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자오 위원장의 방북과 맞물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조중친선의 해 2024' 배너가 새로 생겼다. 배너를 누르면 북한과 중국 관계를 다룬 기사들이 나온다.
    배너는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북한과 러시아에 관한 기사를 모아놓기 위해 신설한 코너 '력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조로(북러) 친선관계'로 연결되는 배너 바로 위에 자리 잡았다.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한미 연합 제병협동 도하 훈련. 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 제병협동 도하 훈련. 사진=연합뉴스

    ▶韓美, 확장억제강화협의…"北 핵사용 가정한 도상훈련계획 확인“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도상훈련(TTX)을 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한미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제24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이같이 협의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회의에서 양측은 한미 연합훈련을 한반도의 빠르게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즉각 대응하는 형태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미국은 핵, 재래식, 미사일방어, 첨단 비(非)핵 역량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군사 역량을 활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과 동맹을 겨냥한 북한의 어떤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그런 공격은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에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앤드루 윈터니츠 동아시아부차관보 대리를 비롯한 양국 국방·외교 분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연합뉴스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연합뉴스

    ▶"北, 풍계리 3번 갱도 언제든 사용 가능 유지…이달초 도로제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한미 양국이 평가하는 가운데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가 분석했다.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분단을 넘어)를 통해 지난 2일 촬영된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과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비욘드페럴렐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로 들어가는 도로에 제설이 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터널 내에서 낮은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풍계리 3번 갱도를 유력한 실험장소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비욘드페럴렐은 이런 움직임은 북한이 최소한 3번 갱도의 재활성화를 위해 이미 이뤄놓은 진전과 풍계리 핵실험 시설의 전반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핵실험장 중에서 붕괴 상태인 1번, 2번, 4번 갱도에서는 의미 있는 활동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비욘드페럴렐은 설명했다.
    비욘드페럴렐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으로 3번 갱도 내부 혹은 주변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우려의 대상이지만 이번에 확인된 활동이 7차 핵실험 준비가 임박했음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욘드페럴렐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실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전적으로 달린 상황이고, 나머지 사소한 준비는 야간이나 악천후 시기에 쉽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핵실험 결정과 실행 간 시차는 생각보다 짧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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