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생애 첫 투표자도 구순 어르신도⋯소중한 ‘한 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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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19세 생애 첫 투표자도 구순 어르신도⋯소중한 ‘한 표’ 행사

    22대 총선 이른 아침부터 춘천 유권자 발길 이어져
    생애 첫 투표부터 구순 어르신까지⋯미래 유권자도

    • 입력 2024.04.10 12:25
    • 수정 2024.04.10 14:36
    • 기자명 오현경 기자·김용진 인턴기자·박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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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생애 첫 투표를 마친 허주연(19·왼쪽)씨와 올해 90세를 맞은 이오마 할머니가 퇴계동 그린타운아파트 노인정 투표소 앞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민경 인턴기자)
    10일 생애 첫 투표를 마친 허주연(19·왼쪽)씨와 올해 90세를 맞은 이오마 할머니가 퇴계동 그린타운아파트 노인정 투표소 앞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민경 인턴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진행된 10일 춘천 곳곳의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새내기 대학생부터 지팡이를 짚고도 투표권 행사를 위해 오신 구순의 어르신까지 이른 아침부터 다양한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오전 8시 퇴계동 그린타운아파트 노인정에 위치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고령의 유권자가 나타났다. 딸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한 이오마(90) 할머니는 “생애 마지막 투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부터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나왔다”며 “당선인이 약속을 꼭 지키고, 춘천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성인이 된 대학생 허주연(19)씨는 생애 첫 투표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허씨는 “투표를 하니 어른이 된 것이 실감난다”며 “당선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공약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0일 오전 9시 춘천 후평동 부안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부부와 자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기자)
    10일 오전 9시 춘천 후평동 부안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부부와 자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기자)

    부모의 손을 잡고 온 미래 유권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후평동 부안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서일도(42)씨와 박수혜(39)씨 부부는 자녀 서준(6)군과 서윤(5)양에게 국민의 권리인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이곳을 함께 찾았다. 

    박씨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오늘은 그냥 쉬는 날이 아니라 도장 찍는(선거) 날’이라고 교육을 받고 왔더라”며 “아이들에게 투표하는 모습을 미리 보여주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함께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엄마와 함께 투표소에 나타난 박찬서(11·동부초)군도 “투표할 때마다 따라와서 이번이 네 번째”라며 “어른이 되면 투표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9시 30분 양종영(91)·안순오(60)씨 모녀가 춘천 소양초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김용진 인턴기자)
    10일 오전 9시 30분 양종영(91)·안순오(60)씨 모녀가 춘천 소양초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김용진 인턴기자)

    외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가 함께 투표소를 찾는 모습도 포착됐다. 소양초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양종영(91)할머니와 안순오(60)씨는 ‘화합’을 강조하며 당선자에게 “당파 싸움을 멈추고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선천적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장애인과 허리가 굽어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 군인 등 다양한 유권자가 국민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제22대 총선의 강원지역 선거인 수는 133만1959명이고, 유권자는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지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오현경 기자·김용진 인턴기자·박민경 인턴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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