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미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아카이빙 연구가 본격화됐다.
춘천문화재단은 최근 온라인으로 춘천문화아카이브를 열고 ‘춘천미술 인물연구’ 아카이빙 자료를 공개했다. 춘천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시도로 지역 미술사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연구 데이터이다.
재단은 2020년부터 지역 원로작가나 작고한 작가 등을 조명하는 기획 전시를 열어왔다. 앞선 작업이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번 아카이빙은 작가의 활동과 업적을 다방면으로 폭넓게 다룬다.
자료 수집과 연구 대상은 근현대 작고·원로작가로 춘천 근대미술 태동과 함께 유의미한 활동을 이어간 작가들이다. 1909년에 태어난 이철이 작가부터 1970년생 정연삼 작가까지 모두 20명이다.
연구는 지역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현경(시각기획자), 이수현(춘천미술협회 사무국장), 이유미(시각기획자)가 참여해 4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은 작가에 대한 소개와 활동 연혁, 대표작, 기록물을 비롯해 당시 그의 작품을 평가했던 평론과 기사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했다. 작고 작가를 연구하기 위해 작가 유족을 수소문하고 함께 활동했던 원로작가를 인터뷰하는 등의 과정도 거쳤다.
아카이빙 결과는 춘천 근현대 미술 흐름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현경 기획자는 “춘천미술의 현재를 평가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울 중심의 미술 흐름을 넘어 과거 춘천미술과의 연속성 안에서 연구하고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연호 춘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춘천미술의 역사를 가늠하기 위한 인물 연구가 강원도 미술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춘천미술인을 재조명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