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한 고마움, 그림에 담다⋯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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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못 한 고마움, 그림에 담다⋯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 줘”

    작가 협동조합 공공미터 춘천서 ‘너의 얼굴’ 전시
    8명 작가, 소중한 이들에 대한 감사함을 그림으로
    초상화 이벤트와 와 작품 주인공 만남 프로그램도

    • 입력 2024.03.29 00:03
    • 수정 2024.04.02 07:5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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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동조합 공공미터의 '너의 얼굴'전이 내달 14일까지 춘천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진행된다. (사진=갤러리 느린시간)
    협동조합 공공미터의 '너의 얼굴'전이 내달 14일까지 춘천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진행된다. (사진=갤러리 느린시간)

    고맙고 그리운 얼굴을 떠올리며 그려낸 작품들이 한곳에 모였다. 

    협동조합 공공미터는 4월 14일까지 춘천 갤러리 느린시간에서 ‘너의 얼굴’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의 새로운 창작 환경을 모색하는 공공미터 단체전이다. 김영훈, 문유미, 신리라, 윤지현, 이승호, 이재복, 이효숙, 지유선 등 8명 작가는 저마다 감사한 존재에 대한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초상화 형태도 있지만 함께한 추억이나 이미지를 펼쳐놓은 작품도 다수다. 대상은 제각각 다양하다. 부모나 할머니, 여동생과 등 가족이라 표현에 더 인색했던 가까운 이들이 주를 이룬다. 직접 기른 알로에를 잘라 발라주던 고마운 할머니를 추모하는 작품과 늘 지켜주고 보듬어준 부모님, 인생의 새로운 의미가 된 아기 등 고마운 존재의 모습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전시작들은 초상화를 비롯해 함께한 추억이나 이미지를 담은 작품도 있다. 각 작품에는 짤막한 감사의 메시지도 적혀있다.(사진=갤러리 느린시간)
    전시작들은 초상화를 비롯해 함께한 추억이나 이미지를 담은 작품도 있다. 각 작품에는 짤막한 감사의 메시지도 적혀있다.(사진=갤러리 느린시간)

    작가의 일상을 채우던 인물들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그 속에 담긴 감사의 메시지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전시장에는 작품과 함께 고마움을 전하는 짤막한 메시지도 함께 적혀있어 감상을 더한다. 

    주말에는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0일 오후 3시에는 어린이 작가인 리아가 초상화를 그려주는 ‘초상화 자판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내달 6일에는  그림 속 주인공 일부를 초청하는 만남의 날이 꾸며진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하이하바가 노래와 기타 연주로 축하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 전시 기간 참여 작가가 매일 번갈아 관객을 맞이해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박미숙 갤러리 느린시간 대표는 “전시작품들을 감상하며 말로 고마움을 전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나아가 이런 기억들이 우리 곁의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또 고마움을 표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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