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올 시즌 두 번째 춘천 홈경기에서 역사상 첫 매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향상된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제시 린가드(FC서울)까지 오면서 기대감이 높다.
강원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FC서울과 K리그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앞두고 22일부터 시즌권 우선 예매와 일반 예매가 시작됐는데, 나흘 만에 좌석 7900여석이 모두 팔렸다.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춘천 홈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이후 강원 팬들 사이에서 추가 좌석 판매를 요구하면서 26일 온라인 예매를 통해 1800석을 더 풀었는데,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남은 좌석은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관중을 위해 현장에서 판매하는 926석이다.
만약 경기 당일 현장 판매 좌석까지 모두 팔리면 송암스포츠타운 수용좌석인 1만600여석이 꽉 차게 된다. 춘천지역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경기 티켓을 구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구단주인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참석해 응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강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와 다른 색깔의 축구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올 시즌 3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내려앉은 축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현재 강원은 2무 1패로 리그 8위다.
여기에 오는 경기 매진은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린가드 효과도 한몫했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전 국가대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올 시즌 FC서울로 이적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원FC 관계자는 “오는 3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 1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릴 예정인 만큼 안전 사고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