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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지구촌) "저쪽! 저쪽으로!" 모스크바 테러서 100여명 구한 15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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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저쪽! 저쪽으로!" 모스크바 테러서 100여명 구한 15세 소년

    • 입력 2024.03.26 08:25
    • 수정 2024.03.27 10:26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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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선수들과 만난 할릴로프. 사진=연합뉴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선수들과 만난 할릴로프. 사진=연합뉴스

    ▶끔찍한 모스크바 테러 현장에서 100명 이상을 구한 중앙아시아 이민자 소년이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가제타.루'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한 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생에 해당)인 이슬람 할릴로프(15). 그는 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다.
    할릴로프는 22일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던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의 외투 보관소에서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는 평소처럼 일하던 중 갑자기 폭음을 들었다. 처음에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났거나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별안간에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으로 뛰는 모습이 보였다.
    할릴로프는 당황하지 않고 공포에 빠진 100여명의 관객을 안심시켰다.
    그는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막다른 화장실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보고는 반대편에 있는 안전한 건물로 대피하도록 했다.
    당시 할릴로프가 뛰어가며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그는 "저쪽으로, 저쪽으로, 모두 저쪽으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내보냈다. 그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테러범들이 점령한 정문을 피할 수 있었던 비상구는 건물 카드로만 열 수 있었는데 그에게 마침 카드가 있었다. 그는 "그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나가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어내고 비상구 문을 열었다.
    그는 테러범 중 한 명을 직접 봤다는 그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한 명은 수염을 기른 채 녹색 작업복을 입고 자동소총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도 도망치고 싶었지만 사람들 뒤로 가서 아무도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 탈출했다"고 했다.
    그는 수업이 없을 땐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구단은 그를 홈경기장에 초청해 1군 선수들을 만나게 해주고 시즌티켓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러시아 래퍼 모르겐시테른은 감사의 표시로 100만루블(약 1천400만원)을 전달했다.

     

    멕시코 시나칸테펙 타코 축제에 마련된 한식 '쌈' 부스. 사진=연합뉴스
    멕시코 시나칸테펙 타코 축제에 마련된 한식 '쌈' 부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식 타코? 쌈!"…멕시코 주민 눈길 사로잡은 한식
    멕시코 전통 음식인 타코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한식 '쌈'이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5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23∼24일 멕시코주 주도 톨루카 인근 도시인 산미겔 시나칸테펙(시나칸테펙)에서는 제6회 타코 축제가 펼쳐졌다.
    60곳 가까운 타케리아(타코 전문점)에서 참여한 이번 축제에는 처음으로 세계 음식 판매대가 마련됐다.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코트디부아르, 니카라과 등 여러 나라의 미식 문화가 소개됐는데, 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타코와 비슷한 느낌의 쌈으로 방문객 흥미를 끌었다.
    문화원 직원들이 '불고기와 돼지고기볶음을 상추나 깻잎으로 감싼 뒤 쌈장과 함께 먹는' 방법을 알려주고 시식 체험을 진행했다.
    한식과 멕시코 음식의 콜라보(혼합)로, 토르티야를 곁들인 불고기 타코를 선보이기도 했다.
    7살 어린이는 4번이나 한식 부스를 찾아 쌈을 맛봤고, 마누엘 빌치스 시나칸테펙 시장 부부도 함께 시식하며 분위기를 돋웠다고 한다.
    문화원 측은 "이틀간 2천여명이 쌈을 즐겼다"며 "다양한 기회를 통해 한식과 한식 문화를 홍보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홈페이지 국제 학생들을 위한 안내 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옥스퍼드대 홈페이지 국제 학생들을 위한 안내 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옥스퍼드 등록금 수입 63%는 유학생에게서“
    영국 명문대들이 등록금 수입 절반 이상을 외국 학생들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더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명문대 연합인 러셀 그룹이 2021∼2022학년도외국 유학생들로부터 거둬들인 등록금 수입 비중은 57%로, 2016∼2017학년도 49%에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글래스고대학이 81%로 가장 놓은 수준이며 런던 임페리얼칼리지는 78%, 런던정치경제대학은 77%,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은 76%에 달한다.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옥스퍼드대는 63%, 케임브리지대는 60%다.
    대학들은 10년 가까이 영국 학생들의 등록금이 동결된 만큼 외국 유학생 유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연구 보조금이나 기업 합작 등이 있기는 하지만 대학 수입은 대부분 학생이 내는 등록금에서 나온다.
    영국 대학들의 해외 유학생 의존도가 커지면서 해외 경제 상황이나 영국의 이주 정책 변화에 대학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영국 내 외국 유학생 수를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약 10만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가 8만7천명, 기타 아시아가 6만7천명, 나이지리아 3만3천명, 유럽연합(EU)이 3만1천명이다.
    나이지리아는 경제 위기로 인해 최근 유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다.
    또한 영국은 해외 이주민 수를 줄이기 위해 유학생의 가족 동반 기준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유학생이 졸업 후 2∼3년간 일할 수 있게 허용하는 비자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팀 브래드쇼 러셀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유학생 급감이 대학들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역사회 경제나 영국 연구 활동 감소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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