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인니, 표류하던 로힝야 난민 69명 구조…수십명 여전히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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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인니, 표류하던 로힝야 난민 69명 구조…수십명 여전히 실종

    • 입력 2024.03.22 00:01
    • 수정 2024.03.22 23:27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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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 기다리는 로힝야족 난민들 . 사진=연합뉴스
    구조 기다리는 로힝야족 난민들 . 사진=연합뉴스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난민 100여명을 태운 목선이 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전복되면서 수십명이 실종되고 약 70명은 구조됐다.
    21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아체주 서부 해안에서 전복된 목선에 의지해 표류하던 로힝야족 난민들이 발견됐다.
    현지 어민들과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이 급히 현장으로 접근했지만, 강한 조류와 악천후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었고 이날 오전에야 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총 69명의 로힝야족 난민을 구조했으며 이들을 안전한 해안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난민들은 애초 해당 배에 100명이 넘게 타고 있었고, 상당수가 바다로 휩쓸려 갔다며 실종자들의 생존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당국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파이살 라만 보호 담당자는 "약 50명이 실종되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능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으로 오래전부터 탄압받았다.
    현재 7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탄압을 피해 국경 인근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생활 중이다.
    하지만 난민촌 생활도 매우 열악해 상대적으로 바다가 잔잔한 10∼4월이면 국교가 이슬람인 말레이시아나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 등으로 건너가기 위해 많은 난민이 낡은 목선에 의존해 바다로 나선다.
    UNHCR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로 나선 로힝야족 난민은 약 4천500명에 달하며 이 중 569명은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즉석식 복권 당첨 확인하는 중국 청년들. 사진=연합뉴스
    즉석식 복권 당첨 확인하는 중국 청년들. 사진=연합뉴스

    ▶中 복권판매 106조원어치 사상 최대…'최악 취업난' 청년들 몰려
    사상 최악 취업난에 시달리는 중국 청년들이 복권 구매를 통해 불만을 진정시키는 한편 일확천금도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재정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누적 복권 판매액은 5천800억위안(약 106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 몹데이터는 구매자의 80% 이상이 18~34세라고 밝혔다. 2020년 절반을 조금 넘었던 젊은층 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들의 복권 구매 급증은 심각한 수준의 청년 실업률과 맞물려 있다.
    중국 당국은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중국은 몇 달간 연구 끝에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지난 1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1월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청년 실업률은 14.9%였으며 25∼29세는 6.1%, 30∼59세는 3.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의 경우 15.3%로 집계돼 1월 14.6%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연구소 유라시아그룹의 도미니크 치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갈수록 빡빡해지는 경제 환경과 취업 시장 때문에 사람들은 부와 성공을 위해 복권과 같은 것에 의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 내 복권 판매량은 경기가 호황일 때 늘어났다.
    봉급이 늘어날 때 여윳돈이 생기는 블루칼라 노동자 등 저소득층이 주 고객층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의 발걸음이 몰리면서 칙칙했던 복권 판매점들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힙(hip·새롭고 개성이 강하다는 뜻)한 장소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충칭의 한 복권 가게는 '우리는 여전히 꿈을 가져야 합니다. 언제가 그 꿈이 실현될지 누가 알겠어요'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청년들을 유혹하고 있다.
    남서부 윈난성의 성도 쿤밍에는 '로또 커피숍'이 등장했는데, 커피를 한 잔 주문할 때마다 즉석식 복권 한 장을 무료로 준다.
    최근 100위안(약 1만8천원)에 당첨된 뒤 매일 30위안어치 복권을 산다는 베이징 소재 중국전매대학 영화학과 신입생 우쩌하오(18) 씨는 "지금은 뭘 해도 돈 벌기가 힘들다"며 "복권으로 부자 될 확률이 일을 하는 것보다 높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중국 정부가 복권을 용인하는 모습도 보인다.
    작년 말 복권 인기를 조명한 기사가 중국 정부 통제를 받는 관영 매체에 실린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중국의 어두운 청년 취업 상황이 사회 안정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권마저 단속할 경우 청년층 분노가 중국 지도부를 향할 것이 뻔하다는 것이다.
    2022년 말 전국적인 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를 주도한 것도 젊은 층이었다. 당시 이례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하야 구호까지 등장했다.

     

     

    아퀼리노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사진=연합뉴스
    아퀼리노 美 인도태평양사령관. 사진=연합뉴스

    ▶美사령관 "中, 2027년까지 대만침공 준비 완료"…中 "위협 과장"
    중국이 대대적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 통일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태평양 지역 담당 미군 사령관이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입장에서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공격적인 군사력 확대와 현대화, 강압적인 '회색 지대'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모든 징후는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의 행동은 중국이 대만을 중국 본토와 무력으로 통일하라는 지시가 내려질 경우 시 주석이 선호하는 일정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평화 통일을 선호한다고 주장하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중국은 분명 전쟁하지 않고 대만을 흡수하기를 원할 것이라는 게 내 견해"라면서 "중국의 의도는 행동(침공)해야 할 상황에 대비해 군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보지 못한 규모로 지상, 해상, 항공, 우주, 사이버, 정보 영역에서 군사력을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부임한 지난 3년간 중국이 전투기 400대 이상, 주력 군함을 20척 이상 더 확보했으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비축량을 2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핵무기를 2020년 대비 100% 늘린 게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에서 대항(대결)을 조장하고, 분열을 만드는 것은 미국이지 중국이 아니다"라면서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고,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스스로의 일이므로 어떠한 외부의 간섭도 용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이어 "우리의 정책은 매우 분명하다. 바로 최대한의 성의로 평화 통일의 전망을 쟁취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한계선은 매우 명확하다. 바로 대만이 조국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이달 7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미국 국내 일부 인사는 중국 위협론을 과장해 대만해협 긴장 국면을 격화하고 대결을 조장하는데, 우리는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며 "대만해협 평호를 지키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의 기치를 선명히 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법적인 근거가 없는 영유권 주장을 하고 있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역내 필리핀 선박을 물대포와 레이저로 공격하고 선박으로 들이받는 등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우리 동맹인 필리핀을 겨냥한 중국의 계속되는 호전적이고 공격적이며 위험한 활동을 우려하고 있다"며 "정말 위태로운 분쟁 지역이며 나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필리핀의 선원이나 군인이나 그들의 구성원 중 한명이 죽는다면 상호방위조약의 5조를 발동할 수도 있으며 그 경우 우리 정책 의사결정자들은 매우 힘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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