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폭염 속 브라질 대학생들 비키니시위…"에어컨 설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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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폭염 속 브라질 대학생들 비키니시위…"에어컨 설치해 달라“

    • 입력 2024.03.21 08:15
    • 수정 2024.03.22 00:14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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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상파울루 가톨릭대학교에서 20일(현지시간) 진행된 비키니 시위.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 가톨릭대학교에서 20일(현지시간) 진행된 비키니 시위.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중남부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섭씨 60℃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파울루 대학생들이 열악한 학습 인프라에 저항해 비키니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 언론 G1에 따르면 상파울루 가톨릭대학(PUC-SP)의 학생들은 20일(현지시간) 극심한 더위를 감당해 낼 인프라 부족 및 열악함에 항의하는 의미로 캠퍼스 내에서 비키니를 입고 시위를 벌였다.
    심리학과 1학년생인 마리아 씨는 인터뷰에서 "견딜 수 없이 덥다. 가톨릭대학은 훌륭한 교육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을 견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 에어컨이 있는 교실이 거의 없다. 이것이 바로 비키니를 입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상파울루는 역사상 세 번째로 더운 여름을 기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비키니 시위가 캠퍼스 전용 데이트 온라인페이지 '스포티드'(Spotted)를 통해 시작됐다는 점이다.
    상파울루 가톨릭대학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몇 년 동안 대학 내 개찰구 설치, 경비원 채용, 에어컨 부족 등과 같은 학생 생활 문제와 관련된 요구 시위가 이 데이트 페이지를 통해 지속해서 진행됐다.
    스포티드온라인페이지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법과대학, 사회과학대학, 언론대학 등의 참여로 이어지며 세를 불렸다.
    시위 선언문에서 학생들은 "학생, 교사, 교직원이 지옥의 열기 속에서 각자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에도 해로울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남아공 공군박물관 한국전쟁기념관 개선공사 전(아래)과 후(위). 사진=연합뉴스
    남아공 공군박물관 한국전쟁기념관 개선공사 전(아래)과 후(위). 사진=연합뉴스

    ▶남아공 공군박물관 내 일본풍 6·25기념관 한국식으로 교체
    남아프리카공화국 공군박물관 안에 있는 한국전쟁기념관이 20일(현지시간)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대사 양동한)은 이날 프리토리아 인근 스와트코프 공군기지의 공군박물관에서 한국전쟁기념관 개선공사 완료를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공군박물관 내 48㎡ 정도 공간에 마련된 이 기념관엔 6·25전쟁 당시의 조종복과 전투기 모형, 훈장, 참전용사 개인 소장품 등이 전시됐다.
    특히 기존 공간에 있던 일본 신사의 입구를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한국 전통 기와 모양의 조형물로 대체됐다.
    이 일본풍의 조형물은 남아공 공군이 1993년 공군박물관 개관 시 한켠에 참전용사들의 기억을 되살려 한국전쟁기념관을 마련하면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공군 제2전투비행대대를 중심으로 파병된 남아공 참전용사들이 일본에 머물면서 한국을 오가며 순환 근무를 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사관 측은 지난해 3월 이 조형물을 뒤늦게 발견해 남아공 공군, 남아공한국전참전용사협회와 공조해 이번 개선공사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착수해 3개월 만인 지난달 말 마무리된 개선공사 비용 27만 랜드(약 2천만원)는 한국 정부가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 대사와 와이즈맨 음밤보 남아공 공군총장(중장), 더크 러우 남아공참전용사협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 가족과 교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음밤보 공군총장은 "양국 협력의 역사는 오늘과 미래의 양국 관계에 핵심"이라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사의를 표했고 양 대사는 "오늘 행사가 양국 간 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 결의에 따라 미국,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조종사와 지상 요원 등 826명을 파병, 조종사 34명을 포함해 총 36명이 전사 또는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되는 희생을 치렀다.

     

    작년 3월 파업을 시작한 영국 전공의들. 사진=연합뉴스
    작년 3월 파업을 시작한 영국 전공의들. 사진=연합뉴스

    ▶영국 전공의들, 임금인상 요구 파업 연장하기로
    영국 잉글랜드 지역의 전공의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추가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학협회(BMA)가 이날 진행한 파업 기간 연장 투표에서 협회 소속 전공의 약 3만4천명(62%) 가운데 98%가 찬성표를 던졌다.
    초과근무 거부 등 파업 이외의 쟁의행위의 찬성률도 97%에 달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전공의들은 오는 9월 19일까지로 파업 가능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BMA 소속 전공의들은 지난해 3월부터 그동안 10차례, 총 41일간 파업했다.
    올해 1월에는 1948년 영국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 창립 이래 최장기간인 6일간 파업했다.
    BMA는 2008년 이후 전공의 임금이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실질적으로 26% 삭감됐다면서 급여 3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요구가 합리적이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 BMA가 NHS와 의사, 환자들 모두에게 공정한 합의를 위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의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전문의 급여 협상에서는 정부가 수정 제안한 급여 인상안을 받아들일지를 두고 전문의들의 투표가 진행 중이다.
    영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이후 의사와 간호사, 보건 전문가들의 파업으로 취소된 수술 및 진료 예약은 140만 건을 넘는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물가 급등으로 교통, 교육, 의료 등 공공부문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잇따랐다.

     

    달아난 탈옥수 차량. 사진=연합뉴스
    달아난 탈옥수 차량. 사진=연합뉴스

    ▶美아이다호서 병원에 이송됐던 수감자 도주…교도관 3명 총상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병원 치료를 위해 이송됐던 수감자가, 교도관에 총격을 가한 외부인의 도움을 받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5분께 미 아이다호주 주도인 보이시의 세인트 알퐁스 병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교도관들은 이날 수감자 1명의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한 뒤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대기하던 중 어디선가 차를 타고 나타난 용의자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총격 과정에 치료를 위해 이송됐던 수감자는 용의자와 함께 달아났다.
    이 총격으로 교도관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교도관 1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오인 사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달아난 수감자는 2017년 추격하던 경찰에 총격을 가해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병원의 모든 환자와 직원은 안전하다"며 "병원 보안은 강화됐으며, 수사를 위해 모든 병원 출입구는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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