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수출액이 동해 LS전선의 호실적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수출액은 3억439만달러(한화 약 4078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5%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수출은 4.8% 늘었는데, 강원지역은 이를 훌쩍 웃돌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강원 수출을 견인한 품목은 전선(1억1574만달러)으로 1년 전보다 334.9% 늘었다. 강원지역 전체 수출액의 38.0%를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다. 이는 동해 LS전선이 지난해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로부터 유럽 북해 해상풍력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공급에 관한 포괄적 계약을 2조원대에 수주한 결과다. LS전선은 최근 덴마크, 대만과도 해상풍력사업 해저케이블 우선 협상 대상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수출 2위 품목은 의료용전자기기(3880만달러)로, 직전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해 오다 지난달 들어 5.0% 감소했다. 이어 K-푸드 열풍으로 수요가 늘어난 라면 등 면류(2600만달러)는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유지해 1년 전보다 수출액이 43.1% 늘어났다. 면류는 미국, 태국, 필리핀, 캐나다, 일본, 베트남 등으로의 수출이 활발하다.
자동차 부품(1545만달러)의 경우 전기차 판매 둔화, 무역장벽 강화로 인한 공급망 현지화 등의 영향으로 8개월 연속 수출이 주춤하다. 화장품(1198만달러)은 일본, 호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미국, 중국, 태국으로의 수출 감소로 전체적인 수출액이 위축됐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 관계자는 “2월은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네덜란드로의 전선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년동기와 비교해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며 “강원 수출은 최근 4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2월 들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같이 뛰는 강원...
더 노력해야하는 춘천...
나도 뛰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