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허위 고소를 진행하는 집단이 공익 목적을 빙자해 언론제보와 형사고소를 거듭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일 허 대표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림은 “허 명예대표는 당사자의 동의하에 영적 에너지를 주는 행위를 한다. 이는 교회에서 안수기도하는 행위와 유사한 행위”라며 “수십·수백 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방문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위 고소를 주도하는 집단은 과거 허 명예대표 측에게 거액의 금전 또는 하늘궁 관련 이권을 요구했던 자들로 구성된 집단”이라며 “본인들의 이권 다툼을 위해 허 명예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방문자들에게 접근, 거액의 돈을 받아내게 해줄 테니 고소에 참여하라고 적극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추행 언론 보도는 허 명예대표가 22대 총선에 국가혁명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로 예정된 직후 진행된 것으로 구태적이고 불법적인 행태”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초 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인 하늘궁을 방문한 남녀신도 22명은 허 대표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인들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허 대표가 운영하는 하늘궁에서 종교적 행사 도중 허 대표로부터 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고소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등을 마무리한 뒤 허 대표에게 소환 통보할 방침이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