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넘는 ‘그림자 인형극’의 변주⋯ “이런 인형극 처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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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 넘는 ‘그림자 인형극’의 변주⋯ “이런 인형극 처음이죠?”

    춘천인형극제 작품상 ‘이야기 쏙! 이야기야!’ 춘천서
    옛이야기 속 삶의 지혜, 그림자 인형극 경계 허물어
    한국적 색채 가득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작품”

    • 입력 2024.03.18 00:04
    • 수정 2024.03.19 00:1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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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인형극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한 ‘이야기 쏙! 이야기야!’가 오는 30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공연된다. (사진=극단 별 비612)
    춘천인형극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한 ‘이야기 쏙! 이야기야!’가 오는 30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공연된다. (사진=극단 별 비612)

    춘천인형극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파격적인 그림자 인형극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별 비612가 30일부터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이야기 쏙! 이야기야!’를 공연한다. 제35회 춘천인형극제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그림자 인형극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옛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전한다. 호랑이 형님,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 등 여러 편의 전래동화가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조합된 새로운 이야기다. 배우와 인형, 그림자가 어우러져 어린이들을 마술과 같은 시공간으로 이끈다. 

     

    ‘이야기 쏙! 이야기야!’는 기존 그림자극과 차별화된 입체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사진=극단 별 비612)
    ‘이야기 쏙! 이야기야!’는 기존 그림자극과 차별화된 입체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사진=극단 별 비612)

    작품은 기존 그림자극의 평면성과 단순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형식을 탈피하고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했다. 인형극 배우는 무대 뒤에 숨고 그림자만 보여주는 방식이 대다수인 기존 그림자 인형극과 달리 인형과 그림자, 배우가 무대 곳곳에서 활약한다.  

    빛과 그림자를 자유자재로 활용해 그림자극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그림자 인형은 배우의 움직임과 빛에 따라 입체적인 그림자로 되살아난다. 소품은 작은 오브제로 사용됐다가도 빛을 비추면 그림자 무대 배경이 되기도 하는 등 배우의 신체와 소품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작품은 수묵 담채화 이미지를 활용하고 전통 악기를 기반으로 한 배경 음악을 활용하는 등 한국적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 (사진=극단 별 비612)
    작품은 수묵 담채화 이미지를 활용하고 전통 악기를 기반으로 한 배경 음악을 활용하는 등 한국적 요소가 강조되고 있다. (사진=극단 별 비612)

    한국적인 요소도 눈길을 끈다. 이야기 소재가 전래동화인 만큼 의상과 소품에서 한국적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수묵 담채화 이미지가 무대를 떠다니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옛 전통악기와 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노래와 배경 음악은 신명을 더한다. 

    인정아 극단 별 비612 대표는 “빛과 어둠, 그림과 인형,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작품”이라며 “화려하고 자극적인 영상이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요즘, 상상력과 창의력이 춤추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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