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2년 연속 ‘최우수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춘천문화재단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24개 법정 문화도시를 대상으로 지난해 성과를 평가하고 춘천시를 ‘2024 최우수 문화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 최우수 문화도시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다.
특히 춘천은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문화공간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접근성을 개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년 인력을 발굴하고 타 지역과의 문화도시 사례 공유, 전국 단위 간담회 등을 개최해 전국에 영향력을 확장한 점도 차별화된 성과로 꼽혔다.
법정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춘천문화재단은 2021년 제2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춘천 전역을 ‘15분 문화 슬세권(슬리퍼 차림과 같은 편한 복장으로 다닐 수 있는 생활 반경을 뜻하는 신조어)’으로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에는 빈집과 빈 상가 8곳이 시민 문화활동 거점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들 공간에는 연간 2만4584명이 방문했으며 354회의 소모임이 이뤄졌다. 또 상업 공간 206곳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생활 밀착형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를 통한 지역 브랜딩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 석사천 수변 산책로에서 열린 ‘석사천 재즈 페스타’에는 3만9000여명이 방문했으며 같은 해 12월 열린 ‘춘베리아 특급열차’는 1분만에 전석(5000석)이 매진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같은 시도는 다양한 성과로 인정받았다. 빈집·빈 상가 활용 우수사례는 2023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과정 최우수기관 선정(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프로그램 참가자 우수사례(지역문화진흥원장상) 수상을 이끌어냈다.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참여하고 응원하는 시민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춘천시가 전국 문화도시 네트워크의 핵심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전국문화도시협의회 의장도시로 오는 5월 30일부터 사흘간 중도 일원에서 제4회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를 개최해 춘천의 문화적 가치와 잠재력을 알릴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앞으로 시민들의 공간으로 이루어지길 더욱더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