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학번 새내기 된 3대 모녀, “배움의 꿈 함께 이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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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학번 새내기 된 3대 모녀, “배움의 꿈 함께 이뤘어요”

    한림성심대학교, 24학번 3대(代) 함께 입학
    전화자(65세)씨 "못 배운 한 풀었다”
    배움의 기회 놓친 분들 ‘용기 내 도전하길’
    한림성심대, 장학금 혜택 등 교육 여건 강화

    • 입력 2024.03.13 17:27
    • 수정 2024.03.15 00:14
    • 기자명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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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위치한 한림성심대학교 2024학년도 새내기로 3대 모녀가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한림성심대학교)
     춘천에 위치한 한림성심대학교 2024학년도 새내기로 3대 모녀가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한림성심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에 3대가 나란히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한림성심대학교 야간학과로 신설된 ACE인재융합학부에 입학한 전화자씨와 딸 조미연씨, 그리고 간호학과에 입학한 손녀 정원민씨다. 

    올해 65세의 전씨는 교사가 꿈이었지만 유년 시절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갈증으로 남은 배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검정고시를 봐 고교 학력을 인정받고 지난해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요양보호사로 전문적인 직업을 갖게 됐지만 배움의 재미를 느낀 전씨는 멈추지 않고 대학까지 도전해, 2024학년도 한림성심대 ACE인재융합학부 새내기가 됐다.  

    평생의 소원을 이루게 됐다는 조씨는 “못 배운 고통은 평생 간다”며 “배움에는 늦은 나이가 없으니 공부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걱정 말고 도전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림성심대 24학번 신입생이 된 전화자(가운데)씨와 딸 조미연(왼쪽)·손녀 정원민(오른쪽)씨. (사진=한림성심대학교)
    한림성심대 24학번 신입생이 된 전화자(가운데)씨와 딸 조미연(왼쪽)·손녀 정원민(오른쪽)씨. (사진=한림성심대학교)

    딸 조미연(40)씨는 20년 전 한림성심대 관광영어과에 입학했지만 이른 결혼 후 세 아이를 키우느라 졸업을 하지 못했다.

    늦었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있었지만, 예순이 넘은 나이에 넘치는 학구열을 보여 준 어머니의 모습에 다시 도전의 용기를 얻었고, 어머니와 같은 ACE인재융합학부에 진학하게 됐다.  

    가족들의 권유와 격려로 접어두었던 꿈을 키우게 된 조씨는 “어머니와 함께 대학 생활을 할 수 있게 돼 더 기쁘다”며 “사회복지사로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의 청소년과 노인 등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녀 정원민(19)씨도 간호학과로 과는 다르지만 낯선 캠퍼스에 가족이 함께라는 든든함과 새롭게 만들어질 추억을 그리며 더 열정적인 대학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한림성심대학교는 ACE인재융합학부 신입생은 첫 학기 50%, 남은 학기 30%의 장학금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LINC 3.0사업 등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110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하고 학생들의 교육여건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한재영 기자 hanfeel@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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