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본지 보도 후 고구마섬 불법 투기 쓰레기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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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본지 보도 후 고구마섬 불법 투기 쓰레기 수거

    뉴스 후
    시민 “일회성 대책 아닌 근본 해결 필요”
    시 “집하장, 주기적인 청소 등 검토 필요”

    • 입력 2024.03.06 00:06
    • 기자명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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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사농동에 있는 고구마섬에 버려진 쓰레기(왼쪽)가 지난 4일 모두 수거됐다(오른쪽). (사진=이종혁 기자)
    춘천 사농동에 있는 고구마섬에 버려진 쓰레기(왼쪽)가 지난 4일 모두 수거됐다(오른쪽). (사진=이종혁 기자)

    춘천시가 고구마섬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에 대한 본지 보도와 관련, 이곳에 방치됐던 쓰레기를 모두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는 앞으로도 고구마섬에 대한 주기적인 청결 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농동 고구마섬은 불법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캠핑·차박 뿐 아니라 야구장이 활성화해 관광객이 자주 찾는 데 비해 쓰레기 처리 인프라가 부족했던 탓이다. 지난달 26일 본지의 <“누가 치우라고⋯”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 앓는 고구마섬> 보도 후 이 같은 사실이 공론화됐다.

    고구마섬에 방치됐던 캠핑카(왼쪽)가 지난 4일 치워져 있다.(오른쪽) (사진=이종혁 기자)
    고구마섬에 방치됐던 캠핑카(왼쪽)가 지난 4일 치워져 있다.(오른쪽) (사진=이종혁 기자)

    춘천시는 본지 보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4일 현재 고구마섬에 불법으로 버려진 쓰레기를 모두 수거한 상태다. 춘천시 자원순환과는 “고구마섬은 예전부터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던 곳으로, 보도 후에 상황을 파악하고 불법 투기 쓰레기를 모두 수거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청소 계획을 세워 청결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구마섬은 의암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으로 캠핑족들에게 명소로 손꼽힌다. 섬이지만 오미교라는 다리로 연결돼 있어 육로로도 이동할 수 있어 ‘차박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인근에는 인형극장과 육림랜드, 레고랜드 등이 있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나들이 장소다. 게다가 시민 야구장이 있어 연중 약 2400여명의 춘천 야구 동호인들이 주말마다 찾기도 한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회성 대책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구마섬을 찾은 시민 김영훈(57)씨는 “고구마섬은 캠핑하러 오는 사람도 많고 야구장도 있어서 쓰레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모든 사람이 양심적으로 쓰레기를 챙겨가는 게 먼저겠지만, 차라리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만들어서 한곳에 모아 버린 후 수거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집하장 설치를 담당하는 팀이 따로 있어서 의논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선 봄맞이 대청소도 계획하고 있고, 여러 봉사 단체에서도 매년 청소를 도와주는 경우가 있어서 다방면으로 청소 계획을 세워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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