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 4주 연속 뜀박질⋯거래량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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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 4주 연속 뜀박질⋯거래량 회복은 아직

    춘천 이례적으로 4주 연속 상승세
    교통 인프라 호재 있는 영서지역
    일부는 수천만원 시세 오른 거래도
    다만 거래량 회복은 아직, 매물 쌓여

    • 입력 2024.03.02 00:0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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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아파트값이 최근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인한 매수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실거래가를 올리는 일부 특징적인 거래는 관찰되고 있지만, 거래량이 많지 않아 매물이 조금씩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4주차(2월 26일) 춘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1%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직전주(0.13%)보다 소폭 줄었지만, 이어 2주 연속 0.10% 이상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강원 내에선 GTX 호재에 힘입은 영서권과 영동 남부권에서 오름세가 뚜렷했다. GTX 신설 호재가 있는 원주(0.05%)는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동해(0.06%)는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갔고, 삼척(0.06%)은 이번 주 상승으로 돌아섰다. 반면, 강릉(-0.03%), 속초(-0.05%), 태백(-0.02%)은 하락했다.

    4개 시‧군의 상승세에 힘입어 강원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0.04% 올랐다. 시‧도 단위 지역에서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는 곳은 강원지역뿐이다. 그나마 보합세를 오가던 전북(-0.02%)과 충북(-0.04%)도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춘천은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강원지역에서도 상승폭이 가장 높은 곳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동향을 발표하는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28곳(15.7%)뿐이다. 140곳(78.7%)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춘천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춘천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내 일부 단지에선 기존 가격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거래가 나왔다. 소양로2가 춘천e편한세상 84㎡(11층)는 최근 4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동 중간층 시세가 지난해 3억5000만~3억7500만원 사이에서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6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동면 장학 LH 해온채 84㎡ 13층도 3억4700만원의 실거래가 나오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직전 거래 가격은 2022년 4월 2억9800만원이었는데, 1년 10개월 만에 4900만원이 올랐다.

    일부 특징적인 거래가 나타나면서 매매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한 모습은 아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춘천지역 매물은 2694건으로 2500건 이하였던 지난해 12월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경우가 보이긴 하지만, 실제 거래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춘천은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에서 호재라고 볼만한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가격 방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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