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생 없이 새 학기를 시작하는 도내 학교가 2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교 중 본교 11곳, 분교 11곳 등 22개 학교의 신입생이 ‘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8곳보다 4곳 늘었다.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하는 중학교도 생겼다. 지난해에는 도내 모든 중학교에 신입생이 있었지만 올해는 2개 중학교가 1학년 없이 새 학기를 시작한다.
19개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1명이라 ‘나 홀로 입학식’이 열릴 예정이다. 새 입학생을 받지 못하는 춘천지역 초등학교는 △남산초 서천분교장 △당림초 △지촌초 지암분교장이며 신입생이 1명인 곳은 △광판초 △지촌초 △추곡초 등 세 곳이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학교의 신입생 모집난은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도내 초·중·고교 학생수는 13만9888명으로 지난해(14만3069명) 대비 3181명 감소했다. 학급수는 초등학교 4149학급, 중학교 1631학급, 고등학교 1713학급으로 전체 92개 학급이 줄었다.
특히 춘천지역 초등학교 학생 수가 감소가 눈에 띈다. 도내 초등학교 학생 수는 지난해(6만9388명) 대비 3339명 감소한 6만6049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840명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원주(757명 감소)와 강릉(421명 감소)이 뒤를 이었다. 인제군(54명 증가)을 제외하고 강원지역 빅3 도시를 포함한 모든 시·군의 초등학생 수가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연도별 출생아 수 등을 보면 내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31만9935명, 2026년에는 29만686명까지 줄어드는 등 저출생에 따른 초등학생 수 감소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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