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발상지 ‘인도’에 춘천 극단이 떴다⋯ “한국 유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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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형극 발상지 ‘인도’에 춘천 극단이 떴다⋯ “한국 유일팀”

    춘천 인형극단, 한국 유일팀으로 인도 초청
    전통 인형극에 이탈리아 형식 접목한 퓨전
    “앞으로도 세계 관객 위해 공연 선물할 것”

    • 입력 2024.02.27 00:03
    • 수정 2024.02.29 08:23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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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축제에 참가한 춘천 문화예술굼터 뽱의 공연을 관람한 방문객들이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인도 축제에 참가한 춘천 문화예술굼터 뽱의 공연을 관람한 방문객들이 사진을 촬영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춘천 인형극단이 인형극의 최초 발상지인 인도 무대에 올랐다.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굼터 뽱’은 지난 16일부터 열흘간 인도 뉴델리 인디아 해비타트 센터에서 열린 2024 이샤라 국제인형극축제에서 참가했다. 

    이샤라축제는 올해 20회를 맞는 인형극축제로 전 세계 160여 개 극단이 참여하고 있다. 전통·현대 인형극을 비롯해 여러 장르를 결합한 복합 인형극이 펼쳐지는 자리로 매년 수천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는다. 올해는 개최국인 인도와 미국, 스페인, 프랑스, 튀르키예, 대만, 브라질, 스리랑카, 러시아 등 10개국 공연단체가 축제에 참여했다. 

    문화예술굼터 뽱은 퓨전 인형극 작품 ‘홍동지와 이시미’를 선보였다.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문화예술굼터 뽱은 퓨전 인형극 작품 ‘홍동지와 이시미’를 선보였다.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한국 극단으로 유일하게 참여한 문화예술굼터 뽱은 대표작 ‘홍동지와 이시미’를 무대에 올렸다. 한국의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에 이탈리아 인형극 형식인 ‘구아라텔레(Guarattele)’를 접목한 퓨전 인형극 작품으로, 행복이 최고라 믿는 ‘홍동지’가 마을 사람들을 잡아가는 요괴 ‘이시미’를 물리치는 내용이다.

    동서양의 가치를 재구성한 독특한 방식과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민요와 창작국악 등의 신선함이 현지 관객의 흥미를 자극해 높은 평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석용 배우가 관객들과 인형으로 호흡하고 있다.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황석용 배우가 관객들과 인형으로 호흡하고 있다.  (사진=문화예술굼터 뽱)

     

    문화예술굼터 뽱은 춘천 출신 배우 황석용과 박선주 가야금 연주자 등이 협업하고 있다. 황 배우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오르테케 국제인형극축제에서 ‘최고 인형 연기상’을 수상했고 박선주 가야금 연주자는 가야금 연주와 퍼포먼스를 융합하는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황석용 배우는 “다양한 변수가 생기는 해외 공연이었지만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함께해 탈 없이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세계의 관객들에게 춘천과 한국의 멋진 인형극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이번 축제가 끝난 후 문화예술굼터 뽱은 벨기에, 체코, 이탈리아 등에서 공연을 펼치며 한국 인형극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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