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조각가들’⋯ 국내 최대 조각축제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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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반의 조각가들’⋯ 국내 최대 조각축제서 뭉쳤다

    춘천 조각가, 서울국제조각페스타서 작품 선봬
    국내외 300여명 참여, 국내 최대 조각 조각축제
    춘천문화재단 부스 마련, 9명 작가 나란히 전시

    • 입력 2024.02.17 00:04
    • 수정 2024.02.19 00:14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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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조각가 9명의 작품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조각축제인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전시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지역 조각가 9명의 작품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조각축제인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 전시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 조각가들의 작품이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축제에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13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D홀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국내외 조각가 300여명의 작품이 140여개 부스에 나뉘어 전시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춘천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춘천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 홍보를 위해 마련한 후원 부스로 춘천 조각가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됐다. 재단은 공모를 통해 춘천의 조각 세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선보일 9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김수학, 박재현, 백윤기, 이상윤, 이완숙, 이정혁, 정춘일, 빅터조, 최중갑 등으로 원로·중진·청년 작가가 고루 뽑혔다. 빅터조 작가가 PM(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맡아 참여작가들의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빅터조 작가는 “청년작가는 개인 부스를 채우기 어려워서, 원로작가는 절차가 번거로워서 조각페스타 엄두를 내기 어려운데 재단을 통해 부담을 덜고 참여하게 됐다”며 “타지역 작가들이 부럽다고 이야기하는 만큼 춘천이 가진 조각의 힘을 보여주고 가겠다”고 했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 부스에 춘천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사진=빅터조 작가)
    서울국제조각페스타 부스에 춘천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사진=빅터조 작가)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의 조각 작품이 대규모 아트페어에 나란히 걸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단체 부스에 참여할 경우, 갤러리나 소속 단체, 기업 등을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춘천에는 이런 역할을 할 규모의 단체가 없기 때문이다. 또 지역 미술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만큼 개인 부스 참여도 쉽지 않다. 실제로 절반에 가까운 작가가 재단 부스를 통해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혁(26) 작가는 “관람객으로만 페스타에 방문하다가 작가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국내외 조각가들과 함께 전시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춘천문화재단 부스는 C8 구역에 마련됐다. 재단 부스 외에도 안성환, 양재건 등 춘천 연고 작가들도 개인 부스로 참여하고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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