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이후 자녀 세뱃돈을 관리할 수 있는 예·적금 상품에 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주요 은행들은 늘어나는 ‘어린이 통장’ 고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상품을 내놨다. 이들 상품은 일반 적금보다 높은 우대금리를 주는 등 각종 혜택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우대금리를 포함해 가장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은 우리은행의 ‘우리 아이행복 적금2’다. 기본금리 연 3.2%에 우대금리를 최대 1.2%포인트(p)까지 받을 수 있다. 경찰청 지문사전등록신고증 제출 시 1%p, 자동이체 신청 시 0.2%p를 적용받는다. 매월 최대 입금액은 50만원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My) 주니어 적금’은 매월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기본금리 연 3%에 우대금리 1%p를 더해 최고 4% 이자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자동이체, 아동수당 수급실적, 청약통장 보유 등이다. 여기에 DB손해보험 프로미고객사랑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도 주어진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도 만 18세 미만 어린이 특화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95%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3.75% 금리를 제공한다. 만 14세까지 희망 대학을 등록하고 해당 학교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간 연 2%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과 경제 관념에 대한 조기 교육을 위해 예·적금을 대신 관리해주는 부모들은 증가하는 추세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시중 5대 은행 미성년자 예·적금 계좌는 잔액은 5조513억원으로 2020년보다 13.1%(5882억원) 늘어났다.
새뱃돈으로 저축을 고려하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9일까지 자녀가 통장을 개설하면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우리 아이 세뱃돈 통장 만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은행도 입출식 계좌를 개설한 미성년자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어릴적부터 은행에 저축하러가는 습관도들이고 스스로 경제관념도 키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