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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고속버스 심야요금 인상되나⋯춘천~동서울 1만원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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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외·고속버스 심야요금 인상되나⋯춘천~동서울 1만원 넘길듯

    국토부, 심야요금 인상 개정안 행정예고
    밤 10시~새벽 2시 할증률 10%→20%
    춘천~동서울 20% 할증 적용 시 1만320원
    코로나19로 심야 버스 운행 줄어든 여파

    • 입력 2024.02.07 00:09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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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10시 이후 적용되는 시외·고속버스 심야요금 할증률이 10%에서 20%로 인상될 전망이다. 요금 인상이 현실화하면 춘천에서 동서울까지 가는 심야 시외버스 요금도 1만원을 넘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 개정안’을 오는 12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외·고속버스 심야할증 적용률은 시간에 따라 다르다. 밤 10시~새벽 2시는 10%, 새벽 2시~4시는 20%까지 할증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를 조정해 밤 10시~새벽 4시 사이에 출발하는 모든 시외·고속버스 노선에서 20% 할증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은 춘천~동서울 노선을 포함해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에 출발하는 버스는 드물다. 이 때문에 사실상 이번 심야할증 적용률 변경이 춘천에선 요금을 10% 올리는 꼴이 된다.

    현재 춘천에서 동서울까지 가는 직통 시외버스 일반요금은 8600원이다. 밤 10시부터는 심야할증이 붙어 9400원이다. 만약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심야요금은 1만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춘천과 원주를 오가는 우등 시외버스 심야요금도 1만100원(일반 요금 9200원)에서 최대 1만1040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

    오를대로 오른 물가에 시민들의 걱정도 크지만, 버스업계도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춘천에서 서울로 학원을 다니는 취업준비생 최모(27)씨는 “서울에서 밤 늦게 시외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심야요금이 또 오르면 교통비 부담이 커질 것 같다”며 “ITX-청춘은 정기권 할인이라도 있는데, 버스는 그렇지도 않고 최근 몇 년 간 요금도 이미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원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개정안이 확정돼야 인상 여부를 논의할 수 있고 강원권에서는 운행하는 심야버스 자체가 많지는 않다”며 “이미 유류세와 인건비 등 운영비가 오를 대로 오른 만큼 조금이라도 도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적용되는 시외·고속버스 심야 할증률이 10%에서 20%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MS투데이 DB)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적용되는 시외·고속버스 심야 할증률이 10%에서 20%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MS투데이 DB)

     

    이번 운임 조정은 지난해 8월 정부와 여당이 협의한 ‘버스·터미널 서비스 안정화 방안’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감소 추세인 심야 버스가 원활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심야 시외·고속버스 운행은 크게 줄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심야 시외·고속버스 운행은 총 7868회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 12월(1만1591회) 대비 32.1%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고속·시외버스업계는 버스 요금을 평균 5% 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때 춘천과 동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 일반요금은 8200원에서 8600원으로, 심야요금은 9000원에서 9400원으로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버스 이용객·매출 감소, 운영비 증가 등의 여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운임 조정으로 승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버스·터미널 사업자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새벽 시간대 요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불편 없이 심야 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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