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춘천 인구 늘었지만⋯유입폭 급감에 청년층 이탈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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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춘천 인구 늘었지만⋯유입폭 급감에 청년층 이탈도 심화

    668명 순유입, 증가 폭은 크게 둔화
    25~29세 인구는 294명 순유출 발생
    춘천서 빠져 서울·경기 순으로 정착
    통계 작성 이래 인구이동 수 최저치

    • 입력 2024.02.05 00:09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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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춘천지역 유입 인구는 늘어났지만, 실제 전입자 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구직이 가장 활발한 20대 후반에서는 순유출(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현상)을 기록하면서 청년층의 ‘탈 춘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통계청 ‘2023년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춘천지역 전입자 수는 3만4698명, 전출자 수는 3만4030명으로 668명이 순유입됐다. 다만, 순유입자 수는 전년(2022년) 3283명의 20% 수준에 머물러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순유입률도 0.2%를 기록하면서 △2019년 0.3% △2020년 0.6% △2021년 1.1% △2022년 1.2%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순유출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춘천지역 25~29세 인구가 3년 만에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지난해 춘천지역 25~29세 인구가 3년 만에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체 순유입 폭이 줄어든 데는 청년층의 ‘탈 춘천’ 현상이 심화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25~29세 인구는 5031명이 들어왔지만, 5325명이 빠져나가면서 3년 만에 순유출(294명)이 발생했다. 30대에서는 전입자 수 6522명, 전출자 수 6456명으로 아슬아슬하게 순유출을 피했지만, 역시나 전년(523년) 대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춘천에서 빠져나가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강원특별자치도내 제외)은 경기였고, 이어 서울, 인천, 충남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 인구 감소는 인구이동 급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다른 시도에서 강원자치도로 거주지를 옮겼거나 도내 지역 간 이동한 인구수(전입신고 기준)는 3만4698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5년 이후 29년 만에 최저치다.

    고령화가 심화함에 따라 이동 수요가 감소한 데다 일자리 부족 등으로 청년 인구마저 빠져나가다보니 인구이동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령대별로 국내 인구이동률을 보면 20대(22.8%)와 30대(20.1%)에서 가장 높고 60대 이상(7%)에서 가장 낮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계속 줄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이동자 규모 자체도 감소할 여지가 있다”며 “직업 사유로 20대가 많이 감소했다. 주택에 의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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