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파트값이 전국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꿋꿋이 상승과 보합세를 이어가는 등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 달 넘게 떨어지던 춘천도 하락을 마감하고 상승 반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4주차(1월 22일 기준) 춘천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라 상승 전환했다. 2주 전까지 연속 하락을 이어오다 지난주 보합(0.0%), 이번주 상승을 기록했다. 보합권 수준의 변동이지만, 전국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나타난 변화라 주목된다.
춘천을 비롯해 원주(0.01%), 강릉(0.01%)도 소폭 상승했다. 꾸준히 가격이 올랐던 태백(-0.03%)과 속초(-0.03%) 등은 이번주 하락세를 기록했다. 동해(0.18%)와 삼척(0.12%)은 여전히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강원지역 전체 집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시‧도 단위 지방에서는 강원과 충북(0.0%)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표지역 178곳 중 지난주 대비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26곳(14.6%)에 불과하다. 다만, 움직임이 크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관망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04%) 대비 0.05%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수도권 이외 도 단위 지역에선 평균적으로 0.03% 떨어져 일주일 전(-0.02%)보다 하락 속도도 빨라졌다.
매매 수요가 전세 시장으로 편입되면서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춘천은 이번주 0.03% 올라 지난해 12월 1주차부터 9주째 오름세를 보였고, 원주(0.08%), 강릉(0.01%) 등도 매매 침체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 거래만 발생하는 등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 시장에 대해선 “신학기에 대비한 이주 수요와 매수 대기자의 전세 수요 전환으로 인해 학군,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