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신경호 도교육감 “진단과 지원으로 강원교육을 피워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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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대담] 신경호 도교육감 “진단과 지원으로 강원교육을 피워내겠습니다”

    • 입력 2024.01.26 00:08
    • 수정 2024.02.07 09:28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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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지역 기관 단체장과 함께하는 신년 대담을 마련했다. 이번 시간에는 ‘교육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진단과 지원으로 강원교육의 꽃을 피우겠다’는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을 만나 교육 현안과 정책 추진 방향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초대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으로 보낸 1년의 소회
    학생들이 경쟁력을 갖고 마음껏 꿈을 펼치는 강원교육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특히 2023년은 더 나은 강원교육이 본궤도에 올라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도내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수능시험 후에는 367개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가고 있다’라는 격려의 말씀을 들을 때 더욱 힘이 납니다.

    ▶ 기억에 남는 성과나 아쉬운 점?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정착을 가장 큰 성과로 꼽습니다. 공부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생이 원하는 시간까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현재는 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90% 이상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교과 보충학습, 따뜻한 저녁식사 제공,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기숙사 리모델링, 스터디 카페 등의 환경을 조성한 후 주‧야간은 물론 방학에도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있어 공교육의 역할과 책임에 더욱 충실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강원특별법에 교육특례가 반영되지 못한 것인데 3차 개정에는 더 많은 부분을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이뤄질 것이라 믿습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학교 현장을 방문해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학교 현장을 방문해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 최우선 과제 ‘학력 향상’을 위한 계획
    ‘학력 정책의 시작은 진단이고 끝은 지원’입니다. 취임 첫해부터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하고, 결과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지원도 했습니다. 그러자 첫해는 60% 정도만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학교 수 90%, 학생 수 80%가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공부하는 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중학교까지 확대하려 합니다. 특히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겨울방학 공백 기간이 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전환기 ‘이음교육’을 추진합니다. 6학년의 경우 12월 말부터 초등학교 과정 총정리와 예비 중학교 과정을 준비하고, 중학교를 배정받으면 해당 학교에서 중1 과정의 국어, 영어, 수학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인‧적성검사와 기초‧기본학력 테스트도 해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이 밖에도 2028년부터 수능시험이 대입 진학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학교 때부터 수능 문제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수능맛집’이라는 교재를 개발해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부터 사고력 중심의 수능형 문항을 접하도록 해 수능시험 적응력을 높이겠습니다.

    ▶ ‘직업계 고등학교 재구조화’가 인구정책?
    ‘직업계 고등학교 재구조화’가 ‘강원자치도의 인구정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일반계 고등학교 쏠림이 있었지만 직업계 고등학교를 미래지향적으로 재구조화하면 아이들이 자기 진로를 선택해 더 많이 지원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2022년에는 3개 고등학교 4개 학과를 개편하고, 작년에는 7개 학교 9개 학과를 개편해 체질을 바꾸었습니다. 그 결과 태백기계고등학교 충원율이 지난해 30% 정도에서 한국항공고등학교로 개편한 올해는 125%로 지원율이 증가하고 이 중 80%는 타 시‧도 학생이었습니다. 전체 직업계 고등학교 진학 지원율도 70% 미만에서 84%까지 올랐습니다. 전폭적 지원으로 직업계 고등학교 체질을 개선하면 남보다 일찍 좋은 직장에 취업하려는 타 시도 학생까지 강원자치도로 오는 유인책이 될 것입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기숙사 리모델링, 식사 제공 등의 환경을 조성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유튜브 학끼오TV)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기숙사 리모델링, 식사 제공 등의 환경을 조성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 유튜브 학끼오TV)

    ▶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을 위한 교육 특례 준비는?
    교육특례가 진정한 교육자치를 이루는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감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 의견 제출에 관한 특례’, 교육지원청이 없는 양양군에 교육지원청을 설치해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교육자치조직권 특례’, 작은 학교의 안정적 교원 확보를 위해 교육감이 정원 재량권을 갖고 안정적인 교원 정원을 확보하는 ‘교사 정원에 관한 특례’가 강원특별법 3차 개정에 꼭 반영되길 기대합니다. 진정한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 교육감과 함께 교육특례 추진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 올해 역점 추진 정책과 전략?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교육에 대한 만족으로 강원특별자치도를 살려보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도민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돌봄과 사교육비 부담 해결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맞벌이 가정에는 ‘강원형 더자람 늘봄학교’로 돌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이음교육과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로 사교육비 부담도 줄여 공교육의 책임을 높이겠습니다. 또 1학생 1운동하기, 1학생 1예술 활동을 추진해 평생 교육, 평생 체육, 평생 예술을 길러주겠습니다. 이 밖에도 2025년 도입되는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디지털 교육혁신이 학교와 교실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2024년 강원 교육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2024년 강원 교육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마무리 인사
    우리 학생의 미래가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입니다. 교육이 피어야 강원이 피어납니다.
    교육의 힘이 곧 강원도의 힘이 되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여러분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며 소중한 지혜를 빌리겠습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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