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닭갈비가 지난해 전국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가운데 아홉 번째로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시행 첫해인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실적’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자체의 총모금액은 650억2000만원, 기부 건수는 52만5000여건이었다.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은 지자체는 △전남 담양군(22억 4000만원) △제주도(18억2000만원) △전남 고흥군(12억2000만원) 순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이나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기부자에게 특산물 등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다. 지난해 기부자들이 구매한 답례품의 규모는 약 151억원이었다.
춘천시가 답례품으로 지급하는 ‘춘천 닭갈비’는 총 1074건이 팔려 3222만원을 기록, 두 항목 모두 전국 9위에 올랐다. 춘천 닭갈비는 ‘속초 닭강정’ ‘강릉 돼지고기’ 등에 이어 도내에서 세 번째로 많이 지급된 답례품이었으며, 강원권 주요 답례품으로도 분류됐다. 1위는 전북 장수군의 ‘사과’로 지난해 동안 판매량 2088건, 판매액 6264만원을 기록했다.
시는 이밖에도 한우, 토마토, 쌀 등 식품류와 남이섬 입장권, 레일바이크 탑승권 등을 답례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쓸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첫해부터 고향에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으로 지역의 활력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