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찾은 순천시장 “1000만명 온 순천만국가정원, 춘천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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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찾은 순천시장 “1000만명 온 순천만국가정원, 춘천도 가능”

    노관규 순천시장, 춘천 방문해 강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비결 전수
    ″다른 지역이 흉내 못 낼 특색 중요″ 강조
    상중도 언급하며 ″정원 조성하기 좋은 곳″

    • 입력 2024.01.19 00:05
    • 수정 2024.01.26 00:22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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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관규 순천시장이 춘천을 방문해 순천만국가정원을 만든 과정과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비법을 전수했다.

    춘천시는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순천만 성공 신화, 춘천 정원의 미래를 말하다’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관규 시장을 비롯해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춘천시의원 등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육동한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1000만명이 방문한 걸 보며 춘천도 저렇게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세계적 작품이 된 순천만에 대해 배워 우리도 정원 조성의 첫 삽을 뜰 때”라고 말했다.

    행사는 순천만국가정원 조성과 박람회 개최 과정에 대한 노 시장의 강의로 진행됐다. 민선 3선(4·5·8기)의 노 시장은 2008년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순천만국가정원 조성,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목받았다.

     

    춘천시는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순천만 성공 신화, 춘천 정원의 미래를 말하다′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최민준 기자)
    춘천시는 18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순천만 성공 신화, 춘천 정원의 미래를 말하다′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최민준 기자)

     

    노 시장은 “호수지방정원이 조성될 상중도를 돌아보고 왔다”며 “춘천은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도시에서는 골프장 아니면 잔디를 밟을 곳이 없으니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원 조성이 필요하다”며 “상중도는 정원을 만들기 매우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국 뉴욕의 도심 속 공원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의 말을 인용해 “150년 전, 뉴욕에 센트럴파크를 설계할 때 사람들은 개발을 해야지 공원이 웬 말이냐며 반대했다. 그때 옴스테드는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으면 100년 후 이 정도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공원 조성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뉴욕 센트럴파크는 현재 연 5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노 시장은 “이처럼 다른 도시가 흉내 낼 수 없는 자산을 고민했고 그게 순천만국가정원이었다”며 “정원 조성 전 연간 13만명이 찾던 순천은 이제 1000만명이 찾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2013년 처음으로 조성된 순천만정원은 2015년 국내 최초 국가정원 지정을 받은 뒤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도 선정됐다. 지난해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98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경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경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노 시장은 마지막으로 “정원은 예산과 인력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과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춘천은 호수라는 특색을 가진 만큼 호수국가정원 유치 성공이 기대되며, 순천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상중도 일대에 호수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사업비 154억원을 들여 의암호 자원을 활용한 정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 지방정원 조성을 진행 중이며 순차적으로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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