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이 2개월 넘게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 조정 속도까지 빨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2주차(1월 8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5%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9주 연속 내림세다. 최근 5주 동안 전주 대비 0.01~0.02% 선에서 가격이 조정됐지만, 이번 주 들어 낙폭까지 커지면서 하락 속도가 빠른 모습이다.
춘천뿐 아니라 원주는 2주 연속, 강릉은 4주 연속해서 아파트값이 내려가는 등 강원 빅3 도시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다. 이런 영향으로 강원지역 전체 아파트값도 2주 연속(-0.01%) 떨어졌다.
반면 외지인 투자자보다는 자체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동해(0.09%), 삼척(0.06%), 태백(0.02%) 등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속초(0.05%) 역시 2주 연속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5% 떨어져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수요가 탄탄하던 마포‧용산‧성동 등 강북지역과 강남 3구 모두 내려갔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강원 영동 남부권과 충북 청주, 충남 논산‧예산, 경북 영주‧상주‧문경, 경남 진주 등 일부 지역뿐이다. 시도별로는 충북과 충남이 보합, 대전이 상승을 기록해 충청지역에서 그나마 견조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가격을 공표하는 178곳 중 하락지역은 145곳(81.5%), 상승 지역은 25곳(14.0%)이다.
부동산원은 “불확실한 금융 상황 및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고, 일부 선호단지에서도 급매물 거래가 나타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