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축제 인력이 영월에 모인 까닭은?⋯ “쉿! 작전명은 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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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축제 인력이 영월에 모인 까닭은?⋯ “쉿! 작전명은 봄식당”

    춘천문화재단, 영월서 축제 기획 해커톤 ‘작전명: 봄식당’
    축제 인력 역량 강화 목표, 지역 기획자 등 24명 참여해
    최종 선정 기획으로 2월 23일부터 춘천서 연합축제 개최

    • 입력 2024.01.10 00:04
    • 수정 2024.01.12 00:12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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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축제 인력들이 최근 영월에서 회의를 갖고 하나의 축제를 기획,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지역 축제 인력들이 최근 영월에서 회의를 갖고 하나의 축제를 기획,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춘천문화재단)

     

    날이 추워질수록 문화예술계가 겨울잠에 빠져든다지만 최근 지역 문화계는 유독 조용했다. 축제 조직마다 핵심 인력이 사라져 제각각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가 했더니 모두 영월에 모여 근사한 작당 모의를 하고 있었다. 작전명은 ‘봄식당’, 결과물은 내달 공개된다.

    봄식당은 2022년 첫 선을 보인 춘천지역의 문화예술 연합축제 이름으로 당시 지역의 여러 축제조직을 한곳에 모은 시도로 호평받았다. 지난해에는 공연예술 유통 플랫폼과 문화예술계 종사자 네트워킹 장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올해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춘천문화재단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영월 에코빌리지에서 2024 축제 기획 해커톤 동계 워-캠프 ‘작전명 봄식당’을 진행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참가자가 팀을 이뤄 제한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행사다.

     

    춘천문화재단은 지난 2일부터 영월 에코빌리지에서 2024 축제 기획 해커톤 동계 워-캠프 ‘작전명 봄식당’을 진행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문화재단은 지난 2일부터 영월 에코빌리지에서 2024 축제 기획 해커톤 동계 워-캠프 ‘작전명 봄식당’을 진행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축제 인력의 역량 강화가 핵심이다. 프로젝트에는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 문화프로덕션 도모, 협동조합 판,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등 지역 문화예술축제와 축제기획 예술단체, 축제 행정 인력 등 축제 관련 구성원 2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플랫폼형 축제 기획을 목표로 4박 5일간 다양한 미션을 진행했다. 핵심 콘텐츠 아이디어 제시와 상상력 발굴, 축제 아이덴티티 구축, 크레이지 아이디어 도출 등 공개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소속을 벗어난 개인의 신분으로 자유롭게 참여했다. 미션에 따라 조, 팀, 사무국 단위로 소속이 합쳐지며 새로운 축제의 사무국이 조직되는 방식이다.   

     

    2024 축제 기획 해커톤 동계 워-캠프 ‘작전명 봄식당’에는 지역 축제 인력 24명이 참여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2024 축제 기획 해커톤 동계 워-캠프 ‘작전명 봄식당’에는 지역 축제 인력 24명이 참여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최종 사무국 총괄자로는 최다희(춘천 문화기획자), 박상우(춘천인형극제 공연기획팀장) 씨가 선정됐다. 참가자 24명은 다시 하나의 축제를 위해 협업하게 된다. 완성된 축제는 내달 23일부터 3일간 춘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춘천에서 치러질 문화예술축제의 방향성과 연결되는 프로그램들도 함께 꾸려진다. 

    김예진(춘천마임축제) 기획자는 “처음에는 경쟁으로 하나의 축제를 기획하는 것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개인의 성장과 소통, 팀워크 등 협업 능력을 끌어올리게 됐다”고 신상용(춘천인형극제) 기획자는 “각기 다른 역량을 갖고 있는 기획자들과 꿈꾸던 기획을 함께 구체화하고 시각화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역 축제들과의 의미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축제의 가치와 모두가 공감한 ‘연결’이라는 유산이 더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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