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웃는 상생 플랫폼 ‘우동착’을 통해 받은 할인이 지난해 1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는 춘천 인구 수의 절반에 가까운 14만명으로, 이제는 ‘없어서는 안될’ 춘천시민의 대표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춘천살이’ 필수 앱 우동착

우동착은 춘천지역 향토기업인 MS홀딩스가 만든 소비자‧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이다. ‘우리 동네 착한 가게’라는 이름처럼 앱에 가입하면 소비자는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등록된 업체는 가입자와 연결돼 더 많은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는 구조다. 소상공인에게는 자연스레 무료 홍보 기회까지 주어진다.

우동착에 가입한 업체는 지난달 기준 800여곳으로 2022년(500곳)보다 60% 가량 급증했다. 맛집이나 유명 카페뿐만 아니라 영화관, 미용, 자동차, 교육, 반려동물까지 모든 생활과 연결된다. 소비자들은 우동착을 통해 기존 가격 대비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국내 플랫폼 중에선 유일하게 레고랜드 식당과 호텔 뷔페에서 할인이 적용된다.

이런 장점을 고루 갖춘 데 힘입어 지난달 기준 누적 회원 수는 춘천 인구의 절반 수준인 14만명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이나 일부 인구를 고려하면 사실상 거의 모든 춘천시민이 우동착을 이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우동착 회원이 ‘인증’을 통해 업체에서 할인을 받은 횟수는 10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본격적인 우동착 할인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인증 수만 18만6005건에 달한다. 함께 방문한 사람까지 따지면, 어림잡아 50만5000명이 우동착을 통해 할인 혜택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회 평균 외식 지출금액은 4만5200원이다. 여기에 우동착이 제공하는 할인(할인율 10%)을 적용하면 1회당 외식비 4520원을 아낄 수 있다. 이를 적용한 우동착의 할인 효과는 3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우동착에는 이용자들이 남긴 솔직한 후기와 추천 댓글도 꾸준히 달리고 있다. 누적 리뷰 수는 6만2295건으로, 서비스 사용자 3명 중 1명은 적극적으로 후기를 남기고 있다. 국내 대표 배달플랫폼 못지 않는 호응이다. 그만큼 지역 플랫폼 사용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원복 MS홀딩스 회장은 “우동착은 지역 단위의 경제 생태계를 강화해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춘천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유용한 생활 필수 앱이 되도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를 확대하고, 풀뿌리 경제 주체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동착으로 본 춘천의 입맛

우동착 회원들이 지난해 가장 많이 찾은 업종은 카페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동착 인증의 62.8%(6만3469건)가 카페‧디저트에서 나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방문한 카페는 ‘빽다방’(온의점)으로 6001건의 인증을 받았다.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메뉴에, 우동착으로 10%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충성 고객이 많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동 행정복지센터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작용했다. 별점 평가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4.9점을 기록했다.

‘댄싱컵’ 춘천후평점은 인증수 2772건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우동착 10% 할인을 제공하며, 합리적인 가격의 베이커리 카페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커피 원두 수입‧가공 전문업체에서 운영하는 ‘코빈즈카페’는 차별화된 커피 맛으로 2770건의 인증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관광객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카페드220볼트’는 우동착 기본 10% 할인 외에도 MS마트 이용 시 발급되는 ‘더 특별한 우동착 할인 쿠폰’을 통해 2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 곳이다. 인증 횟수 2684건으로 4위에 올랐다. 구봉산 전망이 좋은 브런치 카페 ‘봄날’은 2200건으로 5위에 올랐다. 평일 점심 8000원으로 맛볼 수 있는 브런치 세트가 대표 메뉴다.

춘천을 대표하는 ‘맛집’에서도 우동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동착에 입점한 외식 업체를 통한 인증과 할인 건수만 무려 3만4771건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1위는 오징어가 통째로 들어간 해물짬뽕으로 유명한 고구려반점(5531건)이 차지했다.

2위는 가성비 높은 옛날 치킨을 판매하는 영구네통닭(3444건), 3위는 베트남 로컬 감성을 담은 분짜 전문점 굿손(1200건), 4위는 저렴하고 푸짐한 우리동네돈까스(1116건), 5위는 손반죽으로 만든 속초식 회냉면을 맛볼 수 있는 본가회냉면(100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